[메이저리그경영학]수익극대화를위한선택‘PS확대’

입력 2008-07-0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국 스포츠 이슈는 주기가 있다. 일례로 10월 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시작되지만 9월부터 미국 최고 인기스포츠인 미 프로풋볼과 대학 풋볼로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응해 야구팬들의 시선을 잡아 두기 위해 나온 카드가 플레이오프 확장이다. 수입이 늘어나니 구단주도,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니 방송사도 절대 지지다. 그 결과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는 1995년 3개 지구로 분할됐다. 지구 2위 팀 중 최고승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와일드카드가 생겨나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가 파생됐다. 1969년 양 리그가 지구를 2개로 쪼개고 챔피언십시리즈를 펼치던 때와 비해 두 배로 늘어난 8팀이 가을 잔치 초대장을 받는 셈이다. 1993년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98년 애리조나와 탬파베이가 가세하자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포스트시즌 확대를 감행했는데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 승률이 최고라 여기는 고전주의자의 비판이 상존하지만 2002년 LA 에인절스, 2003년 플로리다, 2004년 보스턴이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는 드라마를 썼다. 2005년 휴스턴, 2006년 디트로이트, 2007년 콜로라도도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한편에선 30개 팀 중 8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야구는 12구단이 올라가는 풋볼, 16팀이 진출하는 미 프로농구에 비하면 아직도 포스트시즌 문이 좁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일본 프로야구 역시 2004년부터 클라이맥스시리즈를 도입했다. 그 결과 지바 롯데는 2005년 퍼시픽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일본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반응이 좋자 센트럴리그도 2007년 따라갔는데 시행 첫 해 센트럴리그 2위 주니치가 우승까지 해냈다. 한국 프로야구도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를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7전 4선승제로 늘렸는데 수입 증대와 전국적 주목을 노린 조치라 할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