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금을향해뛴다]박태환‘골드프로젝트’결실만남았다

입력 2008-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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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수영은 한국과는 먼 나라 얘기였다. 최소한 2004아테네올림픽 때까지는 말이다. 역대 올림픽 수영에서 메달은 고사하고,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것도 2004년 올림픽 때 단 한 차례 뿐이다. 육상(4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메달이 걸린 수영은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수구 등 4개 종목을 통틀어 이른다. 이렇게 다양하면서도 많은 메달이 걸린 종목이지만, 언제나 남의 잔치였다. 그런데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전과 다른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희망’을 품게 된 것이다. 혜성처럼 나타난 박태환(19·단국대) 때문이다. 더불어 정슬기도 주 종목인 여자 평영 200m에서 8강을 넘어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주 <테마스페셜-스포츠 & 사이언스>에서는 수영의 메달 가능성을 점검한다. 특히 박태환의 훈련 프로그램이나 노민상 수영대표팀 감독과의 인터뷰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근래 ‘스포츠과학’이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게 됐고, 이와 더불어 훈련 프로그램 중 ‘주기화’라는 용어도 언론을 통해 자주 등장한다. 그렇다면 ‘주기화’는 어떤 것일까. 또한, 박태환은 어떤 주기화 프로그램으로 훈련하고 있을까. 트레이닝의 주기화(Periodization or cycle Training)는 선수의 능력을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짜여진 훈련 프로그램을 가장 과학적이고 효과적으로 조직하는 방법이다. 특히 주기화는 운동 강도와 운동량의 변화를 주는 가운데 1년과 3-4개월, 그리고 하루 단위로 세분화시켜 훈련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기본적인 개념으로서, 운동량, 운동 강도, 운동 빈도, 운동 시간, 회복 등을 강약과 주기(사이클), 특이성을 감안해 경기에 대비한다. 그렇다면 박태환을 비롯한 현재 수영대표팀은 어떤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을까. 기본적으로 24주 훈련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물론 같은 주 단위의 훈련이라도 훈련량을 올렸다가 다시 내리기를 반복한다. 이것은 피로가 쌓이지 않게 함으로서 컨디션 조절을 해준다. 또한 경기를 앞두고는 훈련량을 줄이지만 훈련 강도를 높임으로써 지구력은 유지시키고 파워와 스피드는 최대화시킨다. 더불어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운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운동시간도 줄어들게 된다. 수영은 수중훈련 뿐 아니라 웨이트훈련을 보조적으로 하고 있는데, 수중훈련은 같은 빈도로 하면서도 경기가 다가올수록 웨이트 빈도를 주 4회에서 주 3회, 주 2회로 줄이게 된다. 이는 수중훈련에 몸이 좀 더 적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수중 훈련과 함께 근력운동, 마사지, 스트레칭에 의한 컨디셔닝까지를 포함한 훈련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표 참조> 수중훈련에 맞춰 부수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주기화시키는 이유는 상호보완 속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영선수라고 해서 수중훈련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수영을 제외한 세세한 부분들이 융합될 때 경기력 향상이 극대화될 수 있다. 박태환의 경우 수중훈련은 일반 지구력(3주)과 스피드훈련(4주)을 하고 조정기를 가지며, 또 다시 일반지구력(2주) 전문지구력(6주) 스피드훈련(5주)에 이어 조정기를 되풀이한다. 동시에 근력운동은 5주간의 적응기 및 지구 ·파워훈련(2주)을 하고, 조정기를 거쳐 최대 근력(5주)과 지구력 및 파워(5주), 파워 및 지구력(5주) 등으로 훈련을 반복한다. 컨디셔닝 또한 마사지와 스트레칭 등을 주기별로 반복하고 있다. 하루 단위의 세분화 프로그램도 요일별로 훈련량에 변화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있다. 이런 정교하게 짜여진 훈련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박태환의 기록이 일취월장할 수 있었다고 보면 된다. 이런 주기화 프로그램을 적용했기 때문에 기록 뿐 아니라 무리한 훈련을 지양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부상을 방지할 수 있었다. 박태환의 열정과 노민상 감독의 용병술, 거기에 스포츠 과학이 접목된 훈련프로그램의 상승 융합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제 마지막 순간 박태환의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일만 남았다. 송홍선 KISS 선임연구원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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