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9연승‘곰재주’…선두SK‘턱밑추격’

입력 2008-07-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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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시즌 최장인 9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SK를 3.5경기차로 압박했다. 승률 5할 아래로 미끄러질 위기에 놓였던 4위 롯데는 천신만고 끝에 5위 KIA를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두 팀의 간격도 다시 3.5게임차로 벌어졌다. 3위 한화는 LG를 원정 7연패로 몰아넣으며 4연승을 달렸다. ○ SK 2-6 두산(잠실) 두산은 2회 박경완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먼저 한점을 내줬다. 그러나 6회 1사 1·3루서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결승 2타점 3루타를 작렬했고,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부를 뒤집었다.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2사 2·3루서는 최승환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가름했다. 두산 랜들은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7승(6패)째를 올렸고, 이재우-임태훈 듀오가 나머지 이닝을 무사히 막아냈다. SK 채병용은 5.1이닝 4안타 3실점으로 최근 3연승과 원정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 LG 7-11 한화(대전) 한대 맞으면 두대 때리는 한화 타선이다. LG는 페타지니의 3점홈런을 포함해 3회초에만 4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한화는 곧 이은 3회말 반격에서 5점을 뽑아내 단 한번의 찬스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만루서 이범호의 안타-김태균의 2루타-신경현의 안타-한상훈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이어 5회엔 홈런 1위 김태균이 26호 홈런을 시즌 첫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2사 만루 풀카운트에서 LG 이재영의 시속 145km짜리 직구를 받아쳐 대형 중월 홈런(비거리 125m)으로 연결시켰다. 3회 역전에 성공하자 한화 김인식 감독은 선발요원인 최영필을 구원으로 투입시키는 강수로 승리를 굳혔다. ○ KIA 2-3 롯데(사직) 2-2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10회말 롯데 공격. 1사 1루서 가르시아가 타석에 들어서자 KIA 투수 손영민은 고의 4구로 6번 강민호와의 승부를 택했다. 이날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가르시아 대신 강민호를 골랐지만 결국 패착이었다. ‘롯데의 강민호’를 외쳐대던 팬들의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강민호는 전진수비를 펼친 우익수 채종범의 키를 넘기며 담장에 맞히는 큼지막한 끝내기 안타로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롯데 3번째 투수 임경완은 2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 우리 6-9 삼성(대구) 엎치락뒤치락하며 4-6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 1볼넷 2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삼성 선동열 감독은 잠수함 투수 조용훈에 맞서 좌타자 우동균을 대타로 냈다. 그러자 우리 이광환 감독도 좌완 노환수로 교체. 선 감독은 다시 우타자 조동찬을 대타 카드로 뽑았다. 양 팀 사령탑 모두 승부처로 판단한 것. 전날 한달 여만에 1군에 올라온 조동찬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생애 2호 만루홈런을 날렸다. 8-6 역전. 양준혁이 1회 솔로홈런(시즌 5호)을 날리는 등 삼성은 9안타 9사사구를 효과적으로 엮어 4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오승환은 1.1이닝 무실점으로 6월 29일 이후 무려 18일만에 시즌 21세이브를 올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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