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노출시간어떤역할하나] NTIV수치로앰부시마케팅도감시

입력 2008-07-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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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피자의 수석 부사장과 마케팅 이사였던 밥 코트맨과 조이스 줄리어스 코트맨은 부부였다. 1980년대 초 부부는 가맹점들에게 도미노의 카레이스 스폰서십이 매출 증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설득해야 하는 숙제를 맡게 되었다. 이를 입증할 구체적 자료를 찾던 중 지하실에서 TV 1대와 초시계로 카레이스 중계방송의 효과를 측정한 정보를 담은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한 개인회사를 발견했다. 자기들처럼 이같은 정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판단한 부부가 도미노 피자를 그만두고 그 뉴스레터를 인수해 ‘조이스 줄리어스&어소시에이츠’라는 회사를 차렸다. 부부는 여러 종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는데 7억원을 투자한 후 골프, 카레이스 등에 관한 광고효과 정보판매사업으로 출발한다. 25명을 투입해 스폰서가 측정해주기를 원하는 모든 경기의 녹화 테이프를 체크한 다음 광고판, 선수 유니폼, 모자 등 어떤 형태로든 스포츠 로고가 나타날 때마다 노출시간을 측정케 했다. 총 노출시간이 합산되면 30초짜리 광고단가를 곱해 산출한 값을 NTIV(National Television Impression Value)라고 명명했다. TV 노출을 광고효과로 환산한 가치를 의미하는 이 지표는 이렇게 스폰서기업에 근무하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지표와 조사인력들이 측정한 노출시간은 한 올림픽 공식 스폰서가 경쟁사의 앰부시 마케팅을 체크하는데 큰 기여를 한 적도 있다. 국내 스포츠 조직이나 스폰서 기업들은 이러한 수치를 애써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미국 스포츠 조직이나 그곳 기업들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을 것이다. 정희윤 스포츠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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