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잡고웃고싶다면…‘브레이크아웃’‘사랑하면춤을춰라’

입력 2008-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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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음력 8월, 중추다. 가을 기운이 완연한 추석! 보름달처럼 감동이 꽉 찬 공연을 찾는 것도 한가위에 누릴 수 있는 재미다. 공연 한 편의 여운은 길다. 연휴를 맞아 가족끼리, 연인끼리 취향에 맞는 공연을 골라보자. 공연 극장가는 신나는 작품으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 가족과 함께 특별한 재미가 물씬~ 말이 필요 없다! 시간은 금세 흐른다. ‘익스트림댄스코미디’라는 부제로 공연 중인 ‘브레이크 아웃’은 실제로 말이 없는 공연이다. 강한 리듬의 비트박스와 절묘한 비보잉이 무언극으로 빠르게 펼쳐진다. 영화 ‘쇼생크탈출’의 코믹 버전으로 상상하고 보면 좋다. 자유를 찾아 떠난 탈옥수들이 좌충우돌 쫓기며 춤을 춘다. 대중적인 인기를 검증받았고, 뉴욕 진출을 앞두고 있다. 서울 종로 ‘브레이크아웃전용관’에서 공연 중이며 18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맨해튼 유니언스퀘어극장에서도 공연된다. 댄스 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도 가족끼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지난 8월에 열린 제62회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돼 신나는 춤으로 현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추석을 맞아 공연 관람권, 식사권, 팸플릿, OST 등으로 구성된 특별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각 2매씩 12만원) 인사동 낙원상가의 전용극장에서 공연 중이며, 같은 장소에서 추억의 영화 ‘영웅본색’과 ‘더티댄싱’도 상영 중이다. ○ 연인과 함께 사랑의 미소가 훈훈~ “사막에 오아시스가 없다면 어떻게 걷겠어? 어떻게? 환상도 에너지가 된다면 나쁠 거는 없죠.” 장기 공연 중에도 끊임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오만석, 엄기준, 신성록 등 뮤지컬 스타들을 대거 탄생시킨 작품이다. 오아시스 같은 존재의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보기에 좋다. 인도여행 중 첫눈에 반한 남자를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통해 찾으려는 연애에 어설픈 여자의 에피소드를 다뤘다. 1인 다역으로 등장하는 배우의 열연이 특히 극의 재미를 더한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가사들의 ‘김종욱 찾기’ OST를 미리 듣고 가면 공연을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주얼리 출신 뮤지컬 배우 조민아가 이번 시즌 공연에 새롭게 투입됐다. 속도감이 빠른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도 연인이 추석 때 함께 보기에 좋다. 대학로의 인기 연출가 추민주의 작품으로 여배우의 연기가 상큼하고 시원스럽다. 19세 이상 관람가로 정했지만, 내용이 절대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다. 만남에서 이별까지의 과정을 다뤘으며, 연인의 키스신이 잦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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