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SK‘80승-1’꼴찌LG‘80패-2’

입력 2008-09-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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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자리마저 위협받던 롯데가 마침내 6연패에서 탈출, 한숨을 돌렸다. 롯데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이인구, 조성환 등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고 6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2.5게임차로 삼성에 위협을 받았던 롯데는 다시 3.5게임차로 벌리며 ‘3위 수성 모드’로 돌아섰다. 페넌트레이스 1위 SK는 문학서 열린 꼴찌 LG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모창민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신승했다. LG 서동욱은 프로 첫 한경기 좌우타석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2위 두산은 연장 접전 끝에 히어로즈에 패해 이틀 연속 덜미가 잡혔다. 2위 두산과 3위 롯데의 승차는 2게임으로 줄었다. “히어로즈표 고춧가루가 매워”…두산 2연패 ○히어로즈 5-2 두산(잠실) 승기를 움켜쥐는 건 한 순간이다. 히어로즈가 1회 2점, 두산이 3회 2점을 낸 뒤 지루한 0의 행진이 이어지던 경기는 연장 10회초로 접어들자마자 승부가 갈렸다. 히어로즈 선두타자 권도영의 볼넷을 발판으로 만든 2사 2루. 두산 배터리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입은 대타 이택근을 고의4구로 걸렀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2루에서 조중근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대주자 김민우가 홈에서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됐고, 이어 정성훈이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3점 차까지 달아났다. 9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무사히 막은 다카쓰 신고는 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지만 갑자기 무너진 이재우(2.2이닝 3실점)는 3패째를 안았다. 두산 김현수는 13연속경기 안타와 25연속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SK 모창민, 9회말 끝내기…얀 ‘행운의 승’ ○LG 3-4 SK(문학) LG와 SK의 대결은 거의 늘 접전이지만 거의 늘 SK가 이긴다. 25일 맞대결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SK가 3-0으로 쉽게 이기는 듯 했지만 복병 서동욱이 6회와 9회 좌우타석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3-3 동점이 이뤄졌다. 그러나 SK는 9회말 정근우의 볼넷 뒤 박재상의 보내기번트, 이어 모창민의 좌익선상 끝내기 안타가 터져 승부를 끝냈다. 13승 4패란 대LG전 절대 우세도 이어갔다. LG는 시즌 4연패와 문학 6연패에 빠졌다. 9회초 1타자를 막아낸 SK 에스테반 얀이 행운의 승리를 얻었다. 투타조화 롯데, 6연패 탈출 ‘3위 굳히기’ ○롯데 4-1 삼성(대구) 삼성이 0-4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볼넷과 최근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는 박진만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롯데는 선발투수 송승준을 내리고 사이드암 배장호로 바꿨다. 여기서 김창희의 우전안타가 터지면서 삼성이 1점을 따라붙었다. 현재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삼성은 대타 심광호를 투입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투수가 좌완 김이슬로 바뀐 상황에서 박한이가 왼쪽 소매에 공이 스치는 행운의 사구로 2사만루가 이어졌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조동찬이 느린 2루수쪽 타구를 날린 뒤 전력질주했지만 1루에서 간발의 차로 아웃되면서 더 이상 반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롯데가 6연패를 벗어나고, 삼성은 4위 확정 매직넘버를 2에서 줄이지 못한 순간이었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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