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0-9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64승째(60패)를 올리며 12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현재 62승(62패)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는 남은 2경기에서 전승해도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11승7패로 뒤져 있어 삼성을 따라잡지 못한다. 삼성이 달성한 1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은 어느 팀도 달성한 적이 없는 대기록이다. 삼성은 지난 1997년부터 꾸준히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왔고, 그 동안 3번(2002년과 2005년, 2006년)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타선이 힘을 냈다. 삼성 양준혁은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현재윤(5타수 2안타) 신명철(5타수 2안타) 최형우(5타수 3안타)도 팀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에서 간판타자 이대호의 활약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5일 대구 삼성전부터 3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68승 54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타석에서는 이대호가 맹타를 휘둘렀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용훈과 중간계투진이 상대 타선을 잘 틀어 막았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KIA 타선을 5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7패)를 챙겼다. 이대호는 타석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목동에서는 홈팀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9회말 공격에서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 등, 4점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히어로즈는 47승째(73패)를 수확했다. SK는 40패째(80승)를 기록, 전날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 두산-삼성(잠실) 삼성의 방망이는 2회 매섭게 돌아갔다. 삼성은 2회초 2사 만루에서 양준혁의 내야안타 때 2,3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3회 1사 2루에서 현재윤이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보탰고, 이후 2사 3루에서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 2점을 보탠 삼성은 8-4로 앞선 8회 무사 1,2루에서 심광호의 우중간 적시타와 최형우의 내야안타가 연달아 터져 2점을 추가, 10-4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구원 정현욱은 팀이 5-2로 앞선 3회말 1사 1,3루의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 시즌 10승째(4패)를 수확해 팀내 첫 10승 투수가 됐다. 삼성 오승환은 10-6으로 앞선 8회말 1사 1,3루 때 마운드에 올라 김현수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9회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켜내 시즌 38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은 6-10으로 뒤진 8회말 2사 1,3루에서 김현수가 상대 마무리 오승환의 146km 짜리 2구째 직구를 통타, 우월 스리런 홈런(시즌 9호)을 쏘아올려 9-10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52패째(69승)를 기록, 2연승을 마감했다. ■ 롯데-KIA(사직) KIA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지완의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로 찬스를 잡은 뒤 이재주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냈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1회말 반격에서 롯데는 선두타자 김주찬의 볼넷과 이인구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후속타자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온 이대호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 타선은 3회 1사 1,3루에서 이대호가 또 다시 중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3루의 찬스에서 카림 가르시아가 우전 안타를 터뜨린 롯데는 3-1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달아오른 롯데 방망이는 4회에도 손광민의 2루타에 이은 후속 정보명의 몸에 맞는 볼, 상대 와일드피치 등으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이후 롯데가 주축 선수들을 대거 교체한 가운데 중간 계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이용훈에 이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 김일엽~염종석~김사율~데이비드 코르테스는 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4-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사 1,3루의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지만 롯데 마무리 코르테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롯데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린 사직구장은 시즌 21번째 만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는 누적관중수 137만9735명을 기록,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롯데는 이날 주요 선수 팬사인회를 여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관중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 히어로즈-SK(목동) 이날 선취점은 SK가 냈다. SK는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의 좌중간 솔로포(시즌 8호)로 선취점을 뽑았다. SK는 4회 무사 만루에서 나주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모창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3-0 리드를 잡았다. 히어로즈 타선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9회말 히어로즈는 힘을 냈다. 히어로즈는 2사 만루에서 정수성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올린 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3 동점을 만들었다. 히어로즈는 9회 2사 1,2루에서 강정호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