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이영표,박지성의리딩능력이좋았다”

입력 2008-10-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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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와 박지성의 리딩 능력이 좋았다.″ 허정무 감독(53)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박지성과 이영표를 꼽았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이근호 박지성 등 주전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한결 밝아진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아주 멋진 경기를 해줘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3골차 승리를 거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렸던 대표팀은 이날도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하는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잦은 미팅을 가졌던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또한 UAE와 북한이 다른 점이 많았는데 적절히 공략해준 것이 대승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27, 맨유)과 오른쪽 풀백 이영표(31, 도르트문트)는 대표팀의 공수 밸런스를 맞추며 대표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전반 25분 한국의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허 감독은 ″전체적인 면에서 이영표와 박지성의 게임 리딩 능력이 좋았다. 상대팀이 박지성을 집중마크 할 것으로 예상했고 박지성에게 포지션에 구애 없이 움직이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지성이 자유롭게 공격을 이끄는 동안에는 다른 선수가 그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도록 선수들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전체 선수들을 칭찬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번째 고비였던 UAE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죽음의 중동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어웨이팀이 이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한 허 감독은 ″그동안 사우디 대표팀 경기들을 지켜봐 왔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사우디전을 준비할 예정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허정무호는 오는 11월19일과 내년 2월11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두 차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날 패배로 3연패의 수렁에 빠진 UAE의 도미니크 바트나이 감독은 ″한국이 강한 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사우디, 이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최종예선을 통과할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한국이다″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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