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나이’김명제,두산의‘히든카드’될까?

입력 2008-10-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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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에이스 등번호인 ´27번´을 달고 있는 선수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김선우가 아닌 김명제다. 김명제(21)는 올 시즌부터 두산 전통의 에이스 번호인 27번을 달고 베이징올림픽 휴식기 직전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김명제는 7승 3패 평균자책점 3.75로 활약하며 김선우의 부진과 게리 레스의 탈퇴로 구멍난 두산의 선발진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김명제는 부상으로 후반기 거의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7승 3패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명제의 올 시즌 삼성 상대 성적도 그다지 좋지 못하다. 김명제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3경기 등판(2경기 선발 등판)해 1승을 수확했지만 1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6.75에 달한다. 이같은 김명제에게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것은 그가 유독 포스트시즌에 강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까지 김명제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3경기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 중이다. 김명제는 지난 해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이 됐던 것을 제외하고는 포스트시즌에서 상대 타선을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명제는 특히 플레이오프에 강했다. 2005년과 2007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던 김명제는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선발등판했지만 통산 플레이오프 평균자책점이 아직도 ´0´ 이다. 2005년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한 김명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명제는 지난 해에도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후반기 부상으로 김명제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지만 ´선발진 부족´이라는 문제를 안고 플레이오프를 맞게 된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김명제를 3,4차전 선발 또는 롱릴리프로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전에 시즌 성적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여러 번 증명됐다. 김명제가 ´가을 사나이´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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