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2관왕도 가능하다.″
차범근 감독(55)이 이끄는 수원삼성은 22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남드래곤즈와의 삼성하우젠컵2008 결승전에서 배기종과 에두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005년 풀리그제로 치러진 컵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지난 1999년 대한화재컵(조별컵), 아디다스컵(토너먼트컵) 2관왕을 비롯해 2000~2001년 아디다스컵 우승, 2005년 우승 등을 합쳐 지난 1996년 팀 창단 이후 6번째 컵대회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우승컵을 들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차 감독은 ″선수들이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이제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흔들린 것이 사실이지만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의 욕망이 상대팀의 전력을 뛰어 넘은 원동력이라고 본다″면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며 빗속에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께 조금이나마 보답이 됐으리라 본다″고 끝까지 응원해 준 팬들과 선수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컵대회 우승으로 시즌 첫 정상에 오른 차 감독은 남은 기간 리그 우승에 총력전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현재 성남 일화(14승5무3패, 승점 47점)에 골득실(성남 +25 수원 +18)에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15승2무5패)은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차 감독은 역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차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체력 소모가 많아 남은 K-리그 일정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우승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을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집중해서 남은 일정을 잘 치러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