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야수 정근우가 ‘한국시리즈 V2’를 머리에 새겼다. 머릿속에 새긴 게 아니라 진짜 머리에 새겼다.
한쪽 옆머리에 영문 ‘V’자 모양으로 머리카락을 깎아내 자국을 낸 정근우는 다른 쪽엔 한문으로 ‘二’자를 새겨 넣어 V2를 완성했다. 정근우는 “이 머리 모양을 만들기 위해 미장원에 가서 특별히 주문했는데 평소 커트 머리보다 5000원을 더 들였다”고 자랑(?)했다.
덕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김성근 감독이 “애를 둘 낳겠다는 의지 아니냐?”고 ‘면박’을 줬지만 거기에 기죽을 리 없는 정근우는 입으로 바람 소리를 내며 방망이를 휘둘렀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