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가 주니치를 꺾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제2스테이지(6전4선승제) 4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리그우승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는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3승1무1패를 기록, 남은 2경기 승패에 관계없이 일본시리즈에 오르게 됐다. 2경기에서 패해도 3승1무3패로 동률을 이루나 동률을 경우 리그 상위 팀이 승리하게 됨에 따라 리그 우승팀 요미우리가 티켓을 획득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역대 일본프로야구 통산 31번째 일본시리즈행을 확정했고 21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2002년 일본시리즈 우승 이후 6년만에 정상 탈환의 기회를 잡았다. 요미우리는 당시에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맞붙는 세이부 라이온즈를 꺾고 우승했다. 게다가 요미우리는 지난 해 CS에서 주니치에 당했던 패배까지 설욕하게 돼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승엽은 지난 2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안타를 기록, CS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시리즈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지던 지난 3차전에서 이승엽은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내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진출로 이승엽은 개인적으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2002년 삼성 라이온즈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에는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날 이승엽은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각각 2루수 플라이아웃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해 후속타자들의 안타에 힘입어 홈도 밟았다. 요미우리는 0-0으로 팽팽하던 4회말 선두타자 기무라 다쿠야(36)의 안타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5)의 몸에 맞는 공으로 찬스를 잡았고 다니 요시토모(35)와 사카모토 하야토(20)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균형을 깼다. 이어 요미우리는 타이론 우즈(39)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2-2 동점을 이뤘지만 8회말 알렉스 라미레즈(34)의 2점 홈런에 힘입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를 대표해 퍼시픽리그 우승팀 세이부 라이온즈와 오는 11월 1일부터 7전4선승제의 일본시리즈에 돌입한다. 한편, 주니치의 이병규(34)는 4타수 2안타 1득점,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쉽게 2008시즌을 마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