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원주 동부의 2년 연속 통합우승의 꿈은 이뤄질까?
´치악산 호랑이´ 전창진 감독(45)이 이끄는 동부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남자프로농구(KBL) 2년 연속 통합우승의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감독뿐만 아니라 원주 동부와 한국 농구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김주성(29)도 지난 9월 열렸던 ´한-일 챔피언전´에서 bj리그 3연속 챔피언 오사카 에베사를 상대로 2승을 거둬 우승한 뒤, ″올 해 목표는 2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며 리그 2연패의 꿈을 밝혔다.
한일전에서 김주성은 공수를 가리지 않고 코트를 휘저으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베테랑 표명일(33)과 강대협(31)도 제 실력을 100% 발휘하며 감독의 표정을 밝게 했다.
지난 해 동부는 레지 오코사(28)가 버틴 골 밑을 바탕으로 김주성과 카를로스 딕슨(27)이 활약한 포워드 라인에 표명일과 강대협, 베테랑 가드진으로 코트를 호령했다.
더욱이 이세범(34)과 김진호(30) 등의 백업 멤버와 ´루키´ 이광재(24)까지 만점활약을 펼치면서 동부는 전체 54경기 가운데 38승16패를 거둬 역대 최소 경기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따냈다.
이후 동부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안양 KT&G와 서울 삼성을 꺾고 파죽지세의 기세로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동부는 새 외국인 선수 웬델 화이트(24)를 영입했고 2008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제 2의 김주성´라는 평가를 받고 중앙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윤호영(24)을 선발했다.
이들의 합류는 기존의 동부를 더욱 더 강한 팀으로 완성시켰다.
동부는 오는 31일 2008~2009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렸던 시범경기에서 지난 해 정규리그 전적 6전6승을 거뒀던 대구 오리온스에 87-85로 승리한 뒤 준우승팀 삼성도 84-75로 이겨 최강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독보적인 우위를 자랑했던 동부에도 올 시즌을 앞두고 고민거리가 생겼다.
예년에 비해 다른 팀들의 전력이 강해져 전력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지면서 10개 구단의 전력 차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 해 부산 KTF와 전주 KCC에 3승3패로 동률을 이뤘을 뿐 전 구단을 상대로 우월한 상대전적을 자랑했던 동부였지만 올 시즌만큼은 더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하승진(23, KCC)과 김민수(26, 서울 SK), 강병현(23, 인천 전자랜드), 차재영(24, 삼성), 기승호(23, 창원 LG)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신인들이 프로무대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
브라이언 던스톤(22, 울산 모비스)과 리카르도 포웰(25, 전자랜드) 등의 수준높은 실력을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들도 지난 해 부진했던 팀에 새로이 합류해 팀 전력을 향상시켰다.
이렇듯 다른 팀들의 거센 위협을 뚫고 올시즌 원주 동부가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시즌 내내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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