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伊AC밀란임대확정, 1월부터3월까지뛴다

입력 2008-10-31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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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축구(MLS) 소속 데이비드 베컴(33, LA갤럭시)이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에서 활약하게 됐다. AP통신은 31일 오전(한국시간) "데이비드 베컴이 컨디션을 유지해 국가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 AC밀란에서 3개월간 임대생활을 한다"고 전했다. 움베르토 간디니 밀란 이사는 "미 프로축구 개막 전 훈련 때(3월)까지는 LA갤럭시로 다시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밀란 부회장도 "데이비드는 LA갤럭시, 그리고 미 프로축구와 계약을 맺고 있다. 미래는 데이비드 자신만이 알고 있겠지만 그가 의무를 이행해야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베컴과 밀란의 계약에는 최종 사인 과정만이 남았다. 베컴은 12월20일에 신체검사를 받는다. 밀란 측은 신체검사 다음날 베컴의 등번호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베컴은 겨울 휴식기(12월말~1월초)동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친선 투어경기를 통해 밀란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다. 베컴은 밀란의 안드레아 피를로, 젠나로 가투소, 마시모 암브로시니, 마티유 플라미니,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등 쟁쟁한 미드필더들과 함께 발을 맞추게 된다. 베컴의 이탈리아 프로축구 공식 데뷔전은 AS로마전(1월11일)이 될 전망이다. 베컴은 2007년 7월, 미 프로축구 LA갤럭시와 5년에 달하는 장기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미 프로축구리그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휴식기를 갖는 탓에 베컴은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 때문에 베컴은 지난 2007~2008 시즌에도 잉글랜드 아스날의 팀 훈련에 동참해 훈련했다. 그가 이처럼 컨디션을 유지하려는 것은 베컴 스스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경력을 이어가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베컴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107경기에 출전해 바비 무어(역대 2위)가 기록한 108경기에 한 경기 모자라는 상태다. 잉글랜드 A매치 출전 역대 1위 기록을 가진 이는 피터 쉴튼(125경기)이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1월19일 독일과의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은 3월에 재개된다. 카펠로 감독은 "밀란이 좋은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부터 1998년까지 AC밀란 감독직을 맡기도 했다. 브루스 아레나 LA갤럭시 감독 역시 "최고 수준의 선수들에게는 국가대표 팀으로 뛰는 것은 큰 영예다. 월드컵에서 뛰는 것도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바다. 이것이 베컴이 밀란에서 뛰고자 하는 이유"라고 베컴의 이탈리아 무대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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