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어시스트’김승현,“오늘은80%”

입력 2008-11-0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늘은 80% 정도의 모습이었다.″ 김승현(30, 오리온스)은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 개막전에서 36분22초를 뛰어 3점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 14어시스트로 대구 오리온스의 90-8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21경기에만 출장, 경기당 평균 6.57득점, 6.05어시스트로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김승현이었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김승현의 활약은 잘 나가던 시절의 그것이었다. 김승현은 ″많이 뛰어야 20분 정도였는데 오늘 정말 많이 뛴 것 같다. 몸이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 무리하면 약간 통증이 있는데 오늘은 괜찮은 편″이라고 밝혔다. 김승현은 3, 4쿼터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3점포 3개를 꽂아넣었고 4쿼터에서는 어시스트를 7개나 기록,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이에 김승현은 ″슈팅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다만 슈팅 찬스가 생길 때, 생각을 많이 하고 던지는 편이다″며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늘 자신의 컨디션이 몇 %정도나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승현은 ″오늘은 80%정도 되는 것 같다″며 운이 좋았음을 연신 강조했다. 김승현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가넷 톰슨(28)과도 무난한 콤비 플레이를 과시했다. 톰슨은 29분2초만 뛰고도 31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려 올 시즌 돌풍을 예상하게 했다. 더욱 무서운 점은 톰슨의 장점이 수비라는데 있다. 톰슨은 중국리그에서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로 유명했다. 이날 톰슨은 1쿼터와 4쿼터에서 서장훈(34)을 수비해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서장훈은 2쿼터와 3쿼터에서 14득점을 올린 것이 이날 득점의 전부였다. 김승현은 ″톰슨이 대흉근 부상으로 지난 주부터 훈련에 합류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 잘 해 줬다″며 ″호흡도 잘 맞고 좋은 선수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농구를 기다렸던 대구 팬들은 이날 경기 후 있었던 김승현의 댄스타임을 즐기며 ′매직핸드′의 컴백을 반겼다. 【대구=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