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신인’최형우프로야구신인왕‘우뚝’

입력 2008-11-06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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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가 생애 한 번 뿐인 최고의 신인으로 우뚝 섰다. 최형우(25, 삼성 라이온즈)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08프로야구 개인상 선정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득표수 94표 가운데 76표를 얻어 올 시즌 최우수신인상에 선정됐다. 2002년 프로야구에 데뷔한 최형우는 올 시즌전까지 고작 6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해 ′프로 5년차 이전까지 60타석 이하′라는 신인왕 자격 요건을 갖췄다. 복무기간 2년(2006~2007, 경찰청)은 제외된다 말 그대로 최형우는 ′중고신인′인 셈이다. 최형우는 89년 태평양 박정현, 95년 삼성 이동수, 2003년 현대 이동학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중고신인으로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또, 2001년 김태균(한화)이후 처음으로 타자 신인왕이 나왔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신인왕은 투수들의 독무대였다. 애시당초 최형우의 경쟁자가 없었다. 김선빈(KIA)과 손광민(롯데) 등이 그나마 경쟁자들이었지만 이들은 각각 7표와 5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올해 전 경기(126경기)에 출장하며 팀의 중심 타선에 자리를 잡은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276(384타수 106안타) 19홈런 71타점 68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에서는 눈에 띄지 못했지만 19개의 홈런은 올해 이 부문 5위다. 양준혁, 심정수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이 버틴 팀 내에서도 1위다. 2005년 말 삼성에서 방출을 당한 최형우는 은퇴 기로에서 경찰청 입단을 결정했고, 지난 해 경찰청 소속으로 뛴 2군리그에서 타율-홈런-타점 등 3관왕에 오르며 재기를 노렸다.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온 최형우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양준혁, 심정수 등, 삼성 간판 타자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박석민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며 삼성의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날 최우수신인상을 차지한 최형우는 2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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