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우부상,남은왼쪽풀백은이영표1명뿐

＂어? 정말 아무도 없네?＂ 전반전을 마친 한국 취재진들은 경기 출전명단을 보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15일 오전 1시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선발출장한 김치우(25, 서울)가 전반 중반 발목을 접질려 남은 시간 출장이 힘들어 보였지만 대체요원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벤치에 있던 최효진(25, 전북), 김치곤(25, 서울), 임유환(25, 전북) 등 수비수들은 오른쪽 아니면 중앙에 포진하는 선수들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궁여지책으로 중앙수비수 강민수를 왼쪽에 세웠다. 하지만 측면수비 경험이 거의 없는 강민수는 가끔씩 실수를 보이며 카타르에 역습찬스를 내주는 등 불안을 노출했다. 이날의 왼쪽 풀백 기근 현상은 지난 14일 부상으로 합류가 무산된 김동진(26, 제니트)의 결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소집규정에 묶여 오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시작 48시간 전에야 도착하는 이영표(31, 도르트문트)의 미합류 때문이었다. 당초 사우디전 왼쪽 풀백 출전이 예상됐던 김동진은 부상으로 소속팀 제니트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소집이 취소됐다. 최주영 대표팀 의무팀장은 김치우의 부상이 크게 번질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으며 사우디전 출장은 가능하다는 소견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가 부상을 털지 못할 경우 왼쪽 풀백은 이영표 한 명 뿐이어서 걱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영표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하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을 기록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 임무 소화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영표의 능력은 확신하나 대체요원 부족이 걸릴 수밖에 없는 허 감독은 남은 기간 다양한 전술변화 및 선수이동을 실시해 약점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사우디전에 나설 전망이다. 김치우의 부상 회복여부는 하루간 휴식을 취하는 15일 오후와 16일 오전 중 최 팀장의 진료 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