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개막>①남자판도,‘2강-2중-2약’

입력 2008-11-18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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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2중-2약.´ 과거의 인기를 되찾아 가고 있는 프로배구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통합 챔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에 달라진 점은 한국전력이 프로 구단으로 참가하며, 내년 시즌부터 프로배구판에 뛰어드는 우리캐피탈이 4라운드 중립경기에서 시범경기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올 시즌 프로배구도 남자의 경우,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화재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의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 대한항공 점보스와 LIG 손해보험의 추격이 예상된다. ▲삼성화재 - 안젤코 ´여전´, 노장들의 체력이 변수 삼성화재의 우승 여부는 외국인 선수 안젤코 추크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해 삼성화재는 안젤코에게 높은 의존도를 보였고, 그는 신치용 감독의 기대에 200% 부응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KOVO컵과 최강자전에서 보여주었 듯 안젤코는 세터 최태웅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해 한국 배구에 적합한 ´안성맞춤´ 외국인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게다가 올 시즌 이형두의 가세로 공격진의 힘이 배가됐고, 센터 신선호와 고희진은 더욱 노련해졌다. 무엇보다 세터 최태웅의 녹슬지 않는 기량이 삼성화재의 버팀목이다. 삼성화재는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과 함께 허슬플레이가 강력한 무기이다. 그러나 최태웅, 장병철, 석진욱, 손재홍 등 주축 선수들이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34살이 된다. 5개월 간의 대장정에서 이들의 체력이 어느 정도 버텨 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현대캐피탈-높이는 최강, 조직력-수비가 관건 현대캐피탈의 가장 큰 장점은 센터 플레이로 상대 수비벽을 손쉽게 허문다는 점이다. 여기에 208cm의 장신 공격수 매튜 존 앤더슨도 수준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으로 이어지는 장신 센터진의 위력은 6개 구단 중 단연 으뜸이다. 여기에 박철우와 송인석, 후인정의 공격 라인도 막강하다. 또 세터 권영민이 건재하고, 송병일도 가세해 공격력을 배가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강력한 공격력에 비해 조직력이나 수비가 견고하지 못하다는 점이 흠이다. 새로 영입한 앤더슨은 KOVO컵과 최강자전에서 마음껏 기량을 뽐내 안젤코에게 맞설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장신을 이용한 서브와 강타가 위력적이지만 득점력에 비해 범실이 많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 부족한 대한항공과 LIG 2년 연속 3강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은 진준택 감독을 영입하면서 내실을 다졌다. 신영수와 김학민, 장광균 등 젊은 거포의 기량과 패기를 앞세운 대한항공은 2강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보비를 대신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는 점과 경기를 조율할 확실한 세터가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해 가능성을 보여준 세터 한선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영래와 김영석도 주전 세터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IG도 공격력 만큼은 강하다. 주포 이경수에 김요한과 국내 프로배구 최장신(215cm) 공격수 반 다이크 카이가 이끄는 공격력은 2강에 비해 손색이 없다. 문제는 불안한 센터진과 세터진이다. 또한 조직력과 수비에서 어느 정도 발전했는 지에 따라 3강행이 좌우될 전망이다. 오랜 숙원인 장신 세터 황동일의 가세가 LIG에 어떤 변화를 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전력과 상무의 분위기 반전 한국전력은 프로화를 선언하면서 문성민을 뽑으려 했지만 그가 독일 배구로 진출하면서 크게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정평호, 이병주, 양성만 등 주축 선수들의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전체적인 선수층이 얇다. 외국인 선수 기용도 생각할 수 있으나 수준급 선수를 뽑는데는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상무는 신협상무로 다시 태어났다. 상무 선수들은 신협의 지원을 받으면서 선수들의 복지 향상과 함께 기량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두 팀은 일단 팀의 분위기를 쇄신했다는 점에서 경기력이 배가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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