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외국인선수들,“안젤코의기량이최고”

입력 2008-11-19 1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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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딘 외국인 선수들이 최고 기량을 보유한 선수로 안젤코를 꼽았다. 남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들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합동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직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KEPCO45를 제외하고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2년차 외국인 선수 안젤코(25)와 대한항공 점보스의 칼라(24), LIG 손해보험의 카이(24),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앤더슨(21) 등 4명의 선수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안젤코를 제외한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은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안젤코를 지목했다. 이들 모두 한국 무대 첫 시즌을 앞두고 있어서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지난 시즌 안젤코가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삼성화재의 V10을 일궈내며 MVP까지 수상한 안젤코는 5개 팀 감독 중 3명에게도 가장 데려오고 싶은 외국인 선수로 호명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앤더슨은 "안젤코는 한국 배구에서 원하는 선수"라고 칭찬했고, 대한항공의 칼라 역시 "안젤코는 매우 훌륭하고 강하다. 지난 시즌 뛰었기에 적응도 됐고 우리들보다 한국 배구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뜻을 같이 했다. 역대 프로배구 사상 최장신 선수로 등록된 LIG의 카이(215cm)는 "안젤코는 검증이 됐다. 상대적으로 나이도 많기에 경험도 많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동료들과 감독들에게 찬사를 받은 안젤코는 "좋은 평가를 내려줘서 고맙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많이 변하고 싶지 않다"며 올 시즌에도 빼어난 활약을 다짐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들은 숨겨둔 한국어 실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한 대한항공의 칼라가 예상외의 또렷한 발음으로 자기 소개를 마치자 한국 생활 2년차인 안젤코는 "수고했어"라는 말로 화답해 취재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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