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접촉위반?…두산·KBO‘모른척’

입력 2008-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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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혜천은 18일 원 소속구단인 두산 사무실을 찾아 요란한 작별인사를 했다. 일본 구단과의 계약을 기정사실화 한 듯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도 했다. 하지만 ‘탬퍼링(사전접촉)’ 의혹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던 듯하다. 해외 구단에서 한국의 프로와 아마 선수들을 영입하려면 반드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수 신분조회 절차를 거친 뒤 협상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이혜천의 영입을 타진했다는 팀 이름과 계약 조건까지 공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그의 신분조회를 요청한 구단은 없다. 두산과의 우선협상기간이 끝나는 20일부터 신분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혜천은 이에 아랑곳없이 우선협상기간 마감일인 19일에 당당히 일본진출을 선언하며 출국했다. 두산도 이같은 행보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형식적으로라도 우선협상기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KBO 역시 수수방관한 것은 물론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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