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북·울산-포항,“준PO티켓은우리의것”

입력 2008-11-21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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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플레이오프가 22일 개막된다.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 6강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 성남일화와 6위 전북현대, 4위 울산현대와 5위 포항스틸러스 대결로 압축됐다. 성남과 전북은 2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갖고 울산과 포항은 이에 앞선 22일 오후 5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일전을 펼친다. 두 경기의 승자는 준플레이오프를 가진 뒤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위 FC서울과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상승세 전북, 성남까지 넘어설까?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도 전북의 6강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았다. 25라운드까지 8위에 머물러있던 전북은 경남FC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1로 역전승, 같은 날 수원 삼성에 1-3으로 패한 인천유나이티드를 따돌리고 극적으로 6강행 막차에 탑승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전북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전북은 올 시즌 성남과 4차례 맞붙어 무려 3승(1패)을 챙길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으로서는 허정무호에 차출돼 오랜 기간 중동원정에 나섰던 김형범과 임유환, 강민수의 적응 문제가 최대 관건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성남의 분위기는 조금 처진 상태다. 마지막까지 리그 선두를 다투던 성남은 2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는 2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위기에 강한 것이 우리 선수들이 가진 장점이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이겨왔다. 이번에도 역경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성남은 올 시즌 득점왕 두두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모따의 공격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의 설욕? 포항의 재연?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한 기억이 있다. 지난 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울산은 5위 포항에 밀려 챔피언 도전이 좌절됐다. 지난해 쓰디쓴 패배를 경험한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올 시즌 화끈한 설욕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김영광의 결장 같은 것이 없어 팀 전력상 어려움이 크게 없다. 준비가 잘 돼 있다"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했다. 최근 홈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둔 울산은 ´에이스´ 염기훈이 부상에서 복귀해 한층 전력이 상승한 상태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올 시즌에도 또 한 편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포항은 울산을 비롯해 리그 2위 수원과 1위 성남을 넘고 정상에 올라 프로축구판을 뒤집어 놨다. 파라이스 감독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5위를 확정한 뒤 플레이오프 전력 구상에 집중해왔다. 파라이스 감독은 "울산은 어려운 상대"라면서도 "데닐손이 울산 다음 경기부터는 뛸 수 있을 것"이라며 김정남 감독의 속을 긁어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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