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골퍼서희경6승‘불꽃버디’

입력 2008-1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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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골퍼’ 서희경(22·하이트)이 화끈한 버디 쇼를 펼치며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서희경은 23일 제주 서귀포 스카이힐골프장(파72·627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9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의 불꽃샷을 뿜어내며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전까지 7언더파 65타가 베스트 스코어였던 서희경은 이날 생애 최고 스코어를 경신하면서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로써 지난주 세인트포레이디스마스터즈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서희경은 시즌 6승째를 챙기며 신지애(7승)에 이어 다승과 상금랭킹 2위를 확정지었다. 선두 최혜용(18·LIG)에 5타 뒤진 공동 14위로 3라운드에 나선 서희경은 1번홀(파5)부터 운이 따랐다. 저주에 휩싸인 듯 이 홀에서 대부분의 선수가 더블보기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타수를 까먹은 사이 파로 막아내면서 상승세를 탔다. 2라운드까지 애를 먹인 퍼트도 3라운드부터 감쪽같이 사라졌다. 거리에 상관없이 그린에 떨어진 볼을 한 번의 퍼팅으로 홀 안으로 집어넣는 신기에 가까운 퍼트 감각으로 무려 9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2, 3, 4번홀 버디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서희경은 6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뛰어 올랐다. 8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OB구역으로 날아갔지만 다행히 카트도로를 맞고 러프에 멈춰 보기로 위기를 넘겼다. 한숨을 돌린 서희경은 9번홀(파4)부터 12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2위 편애리(18·하이마트·1오버파 217타)에 3타차까지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5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서희경은 앞서 경기를 마친 편애리(6언더파 66타)와 2라운드 선두였던 최혜용을 밀어내고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여섯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안개 속 경쟁을 펼친 신인왕은 최혜용의 품에 안겼다. 최혜용은 1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8번과 9번홀 보기로 3타를 잃었지만 12번(파4)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로 단독 4위에 올라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신인왕 포인트 70점을 추가해 1596점을 기록한 최혜용은 1492점에 그친 유소연을 제치고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했다. 신인왕 역전을 노린 유소연은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으면서 합계 5오버파 221타로 공동 9위에 그쳤다. 김혜정(22)은 편애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베테랑 정일미(36·기가골프)는 3오버파 219타로 단독 5위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 4월 김영주오픈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는 25개 대회(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제외)를 모두 마치고 내년 봄(차이나레이디스오픈 제외)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서귀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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