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칼,김학범을노리나?

입력 2008-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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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북 현대에 패한 성남 일화에 거센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최근 2시즌 동안 ‘무관’에 그친 성남으로선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지만, 구단 실무진과 선수단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코칭스태프부터 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김학범(48·사진)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5년 1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06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작년 정규리그 1위, 올 시즌 3위 등 꾸준히 좋은 성과를 올렸으나 선수 영입에 막대한 투자를 한 구단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는 것이 중론. 올해 초 김 감독은 계약을 1년 연장해 2009시즌까지 성남을 이끌기로 돼 있었만 후반기 들어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자 ‘경질론’이 고개를 들었고, 시즌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성남 구단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현재 구단 수뇌부가 고려하는 방안은 2가지로 ▲계약을 포기하되, 본인이 희망할 경우 해외 지도자 연수를 보장하는 것 ▲남은 임기를 보장하되,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주는 것 등이다. 한 관계자는 “모든 부분을 검토해 늦어도 12월까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감독은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마음을 깨끗이 비웠다. 구단에서 어떠한 얘기가 나온다는 것도 잘 안다. 시즌이 막 끝난 터라 일단 휴식을 취한 뒤 내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은 이번 시즌 실패의 단초를 제공한 노장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구조 조정도 예고했다. 전성기를 이끈 김상식, 김영철, 박진섭 등도 ‘퇴출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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