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대한항공,슈퍼리그우승…남자부는내일최종전

입력 2008-11-29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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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대한항공이 6년만에 부활한 슈퍼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 KT&G는 삼성생명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대한항공은 29일 오후 부천 체육관에서 열린 2008 KRA컵 탁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당예서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생명에 3-0 완승을 거뒀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승리를 챙겼던 대한항공은 챔피언전 2연승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항공은 우승컵과 함께 3500만원의 상금까지 덤으로 챙겼다. 이 날 승리로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가려던 삼성생명은 ′에이스′ 박미영이 이틀 연속 1단식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항공은 1단식에 나선 김정현이 상대 에이스 박미영을 잡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까다로운 서브로 무장한 김정현은 수비 탁구를 구사하는 박미영을 흔들었다. 첫 세트를 듀스 끝에 잡아낸 김정현은 결국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2단식에 나선 당예서는 한 수위의 기량을 뽐내며 문현정을 3-0으로 완파했다. 당예서는 빠른 푸트워크를 이용한 드라이브로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단식 승리로 사기가 오른 당예서는 고소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도 문현정-조하라 조를 3-2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남자부에서는 오상은이 버틴 KT&G가 삼성생명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G는 삼성생명과의 2차전에서 먼저 2게임을 내줬지만 내리 3게임을 잡아내며 게임스코어 3-2의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던 KT&G는 이 날 승리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두 팀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1단식에 나선 주세혁이 임재현을 물리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국내 수비 탁구의 최강자로 평가받는 주세혁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첫 세트를 11-6으로 따냈다. 이 후에도 주세혁은 ′수비의 달인′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끈끈한 수비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 손쉽게 경기를 가져왔다. 2단식에 나선 삼성생명의 이진권은 김정훈을 완파하고 팀에 2-0 리드를 선사했다. 오른손 셰이크 핸드 전형인 이진권은 과감한 포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김정훈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예선을 1위로 통과한 KT&G의 저력은 3게임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 . 반격에 나선 KT&G는 3복식에 나선 오상은-김정훈 조가 유승민-이진권 조를 물리치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2단식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이진권에게 완패했던 김정훈은 오상은과 호흡을 맞추며 서서히 제 컨디션을 회복,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KT&G는 ′맏형′ 오상은이 상대 에이스 유승민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백전노장′ 오상은은 대표팀 후배 유승민에게 3세트까지 1-2로 끌려가며 그대로 패하는 듯 했다. 그러나 4세트를 잡아내며 기사회생한 오상은은 마지막 세트까지 11-7로 승리, 경기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KT&G는 마지막 단식에 나선 강동훈이 김태훈까지 세트스코어 3-2로 잡아내며 2시간30여 분간 진행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동훈은 전날 오상은을 꺾은 김태훈의 투지에 고전했지만 5세트에서 파워 넘치는 스매싱과 적극적인 3구 공격으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삼성생명은 먼저 2게임을 따내며 우승을 눈 앞에 뒀지만 믿었던 유승민이 오상은의 벽을 넘지 못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부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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