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동료엔도선전포고에지성“일본은내가잘알지”

입력 2008-12-17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성과의 대결이 기다려진다.” 일본대표팀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28·감바 오사카·작은사진)가 옛 동료 박지성(맨유)과의 대결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엔도는 18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 맨유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일본 언론을 통해 “교토 퍼플상가에서 함께 뛰었던 박지성과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만나게 됐다”며 “박지성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엔도는 2000년 박지성과 함께 교토 퍼플상가에서 뛰었다. 2001년 엔도가 감바 오사카로 이적, 엔도와 박지성은 2년간 적으로 부딪혔다. 박지성이 2003년 1월 PSV 에인트호벤으로 떠나 더 이상의 맞대결은 없었다. 2003년 이후 한국과 일본은 몇 차례 한일전을 치렀지만 둘은 대표팀 경기에서도 마주치지 않았다. 거의 6년 만에 다시 일본에서 조우한 박지성과 엔도는 예전의 동료가 아닌 반드시 꺾어야만 하는 적으로 만난다. 박지성과의 친분을 과시한 엔도는 맨유를 향해 도발을 했다. 엔도는 “맨유가 세계적인 팀이긴 하지만 우리는 맨유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했다”며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이변을 만들어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맨유를 상대로 총공세를 펼쳐 반드시 결승전에 오르겠다”고 덧붙였다. 감바 오사카에서 플레이 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엔도는 폴 스콜스와 대결을 펼친다. 퍼거슨 감독은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엔도에 대해 “감바 오사카의 최고 선수이며 그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심 까지 드러냈다. 박지성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성은 “일본에서 3년간 뛰었던 경험이 클럽 월드컵 경기를 치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성에게 일본은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이다. 박지성은 명지대 재학시절이던 2000년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고, 3년간 뛴 뒤 네덜란드로 떠났다. 이후 성공가도를 달려온 박지성은 가끔 휴가기간을 이용해 일본을 방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일본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맨유는 17일 오후 4시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컨디션 점검을 하며 FIFA 클럽월드컵 4강전을 준비했다. 맨유는 15분간 공개한 뒤 비공개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요코하마(일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