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승률’LIG, 3라운드반격준비

입력 2008-12-26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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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가 또 다시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LIG손해보험은 지난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2-3(20-25 25-19 20-25 27-25 9-15)으로 패했다. 지난 20일 대한항공 점보스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풀세트 패배다. 5승5패로 꼭 승률 5할을 기록 중인 LIG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에 2게임차로 뒤졌다. 시즌 개막 전 거물 신인 황동일과 최장신 선수 카이의 합류로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LIG는 아직까지 위용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프로팀들을 상대로 3승5패를 기록 중인 것이 도약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 중 아직 아마추어 티를 못 벗은 KEPCO45전을 제외하면 프로팀 상대 승수는 ´1´에 불과하다. 카이-이경수-김요한으로 이어지는 최강 공격 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포지션에서 엇박자를 드러내는 점도 고민거리다.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후 LIG 박기원 감독은 "센터진이 많이 약하다. 세트 플레이가 전혀 안된다"며 답답함을 털어놨다. 하지만, LIG가 이대로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는 많지 않다. 최근 거듭된 패배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점은 남은 라운드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외국인 선수 카이가 차츰 한국 배구에 적응해나가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2년차 김요한 역시 지난 해에 비해 성숙된 기량으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세터 황동일이 점점 손발이 맞아들어가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박 감독은 "현재 당초 예상보다 2승 정도가 적다. 3라운드에서는 프로팀 상대로 최소한 2게임은 이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LIG는 27일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웃었던 LIG는 이번 경기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블로킹 벽이 낮은 삼성화재를 상대하는 것이 그나마 수월하다. 삼성화재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라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5할도 채 안 되는 성적으로 플레이오프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던 LIG. 3라운드 들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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