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즈와 박지성을 교체하려고 했다.″
스토크 시티전에서 힘든 승부를 벌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경기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 26일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스토크 시티 수비진에 막혀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던 맨유는 후반 38분 카를로스 테베즈의 결승골로 간신히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가 끝난 후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67)은 교체 뒷 이야기를 털어놨다. 퍼거슨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테베즈와 박지성을 교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밀집 수비를 뚫어줄 적임자로 박지성을 점찍었던 것이다.
하지만,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고 테베즈는 천금 같은 결승골로 팀에 복싱데이 첫 경기 승리를 안겼다.
퍼거슨 감독은 ″그 시점에서 나는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기지 않나 하는 조급함을 약간 걱정했고, 나는 웨인 루니를 중원으로 올리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테베즈가 중요한 골을 성공시켰고, 그는 또 한 번 승리의 주역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클럽월드컵 참가 후에도 승리를 이끌어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던 맨유는 오랜 비행 시간에도 불구하고 1승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퍼거슨 감독은 ″나는 선수들이 장거리 일정에 매우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때로는 이런 경기들을 참고 견뎌야만 한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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