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대표팀출정식,국내파중심세대교체‘눈에띄네’

입력 2009-01-08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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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출정식을 갖고 힘찬 첫 걸음을 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야구대표팀이 8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 열고 선전을 다짐한다. 2회 대표팀은 1회와 완전히 다른 대표팀이 됐다. 1회 대표팀이 해외파 위주로 구성됐다면 2회 대표팀은 국내파 위주로 꾸려질 전망이다. 투타의 핵심전력인 이승엽(요미우리)과 박찬호(필라델피아)의 대표팀 합류가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1회대회 4강 신화의 주역이자 빅리그를 경험한 서재응, 최희섭(이상 KIA), 김선우(두산)이 컨디션 문제로 제외됐다. 대표팀 부동의 중심타자 김동주(두산) 역시 해외진출 문제로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 2회 대표팀의 무게감은 1회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김인식 대표팀 사령탑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신화를 일궈낸 ´젊은 피´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로 선장한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은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했고, 장원삼(히어로즈) 한기주, 윤석민(이상 KIA) 등 WBC를 깜짝 놀라게 만들 싱싱한 어깨들이 즐비하다. 마운드에서의 경험이 적다는 불안한 요소도 있지만 이들은 올림픽에 출전, 야구 강국 쿠바와 일본을 연달아 격침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타선에서는 파워가 약해졌지만 대신 ´스피드´를 장착한 점이 돋보인다. 1회 대회 미국전에서 결승홈런을 때려낸 최희섭과 한국대표팀 부동의 4번타자 이승엽이 빠진 클린업 트리오에는 추신수(클리블랜드),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가 이들을 대신할 전망이다. 특히, 추신수는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우전 우익수 자리를 꿰찰 정도로 부쩍 성장했다. 여기에 이종욱, 고영민(이상 두산), 이용규(KIA) 등 ´날쌘돌이´들이 클린업트리오의 앞 뒤를 받치며 빠른발로 상대 투수들의 혼을 쏙 빼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야구 최고 교타자로 급성장한 김현수(두산)도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을 이번 WBC에서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번 WBC는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시작한 한국야구의 첫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 젊은 피와 국내파 중심으로 구성된 야구대표팀이 오는 3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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