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형팡팡쇼…현대선두굳히기

입력 2009-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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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득점 V 일등공신…LIG 3-0 눌러 센터라인 이선규-윤봉우 18점 합작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LIG손해보험이 자랑하던 세터 황동일은 주변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어느 쪽으로 볼을 배달해도 현대캐피탈의 ‘장신숲’에 걸리기 일쑤였다. 반면 현대캐피탈 레프트 공격수 임시형과 송인석의 과감한 공격에 LIG 디펜스진은 쉽게 밸런스를 잃고 무너졌다.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가 불과 1시간23분 만에 LIG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1)로 격파, 5연승을 달리며 12승2패로 선두를 지켰다. 박기원 감독의 LIG는 7승7패로 4위. 임시형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던 프로 2년차 임시형은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2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공격성공률은 52.38%로 다른 동료들에 비해 좋지 않았지만 김호철 감독은 “부상에서 갓 회복된 선수치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공격 점유율은 24.71%로 가장 높았다. 그는 데뷔 첫 해 당한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 V리그 1라운드에선 주로 교체 멤버로 활약했으나 2라운드부터 서서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임시형도 경기후 “많이 좋아졌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작년의 플레이를 되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10득점을 올린 송인석도 확실히 제 몫을 해냈다. 용병 공격수 앤더슨(9득점)과 교체되며 코트를 누빈 송인석은 LIG가 따라붙을 때마다 귀중한 포인트를 따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공격성공률은 76.92%로 가장 높았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도 대단했다. 현대의 장점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높이’뿐만 아니라 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 분포에 있었다. 센터 라인 콤비 이선규와 윤봉우는 나란히 9득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이선규는 유효 블로킹 2개를 포함한 4개의 블로킹 포인트를 획득해 김 감독을 기쁘게 했다. 김 감독은 “대부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LIG가 더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주말 삼성화재 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자신했다. 구미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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