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머 “소유진 이별, 성격차 때문 아니다”

입력 2009-01-10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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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널 잊은 듯 아무렇지 않게 웃다가 밤이 되면 또 미친 듯 너를 찾아 헤매고 있어, 결국난 지나간 사람, 너는 내겐 진한 첫 사랑 … 잘 지내란 말은 제발 하지 말아줘, 사랑했단 거짓말도 집어 치워줘, 그래 남자답게 내가 너를 지운다.’

힙합 뮤지션 라이머(김세환·32)가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내놓았다. 디지털 싱글 ‘무슨 말이 필요해’다. 탤런트 소유진(28)과 헤어진 아픔을 표현한 듯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그러나 라이머는 “절대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처음부터 이별노래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고 강조한다.

라이머는 2007년 SBS 파워FM ‘소유진의 러브러브’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그해 8월부터 애인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결별했다. 라이머는 작년 7월 이 노래를 작업, 8월에 완성됐다. “오비이락 격이다. 가사를 쓰고 있을 때 결별해 오해를 받고 있는 것 같다.”

갈라선 이유는 “일반적인 성격차나 주변의 과도한 관심 때문이 아니다”는 고백이다. “내 나이에 단순한 성격차이로 헤어질 생각이었으면 만나지도 않았다”면서 “수많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뭐라 딱 꼬집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라이머는 이별의 아픔을 음반 작업과 운동으로 견뎠다. 좋아하는 술도 끊었다. “결별 후 나에게 가장 소중했던 것을 생각하니까 음악과 운동밖에 없었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음악과 운동을 미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음반은 물론 곧 발표될 MC스나이퍼 컴필레이션 앨범, 여성 힙합그룹 미스에스, 더 노트 등의 음반을 프로듀싱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2년 동안 준비한 신인 힙합듀오 아이콘의 음반도 제작했다.

‘무슨 말이 필요해’ 뮤직비디오는 이별 후의 고통을 담았다.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뮤직비디오다. “래퍼냐 보디빌더냐”, “헬스비디오냐”는 반응도 있다. 라이머는 “몸 자랑을 위해 촬영한 것은 아니다”며 “이별 후 솔직한 나의 생활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운동만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모습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를 위해 라이머는 미국의 퍼스널 트레이너 연합체중 하나인 ‘US PTA’의 한국 지사장 숀 리의 지도로 한 달 반 동안 몸을 만들었다.

음반에는 김민수의 교통사고 사고로 해체된 그룹 먼데이키즈의 멤버 이진성(24)이 참여했다. 먼데이키즈의 3집 ‘가슴으로 외쳐’에 라이머가 랩 피처링한 것에 감사한다는 의미다. “가슴으로외쳐 녹음 당시 내 음반에도 참여해준다고 약속했는데 이번에 그 약속을 지켜줬다. 진성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진성은 라이머와 함께 방송에도 출연한다. 먼데이키즈 해체 후 첫 무대가 된다.

한편, 라이머는 2월 말 작곡가 김건우와 함께 작업 중인 프로젝트 음반 ‘블루 브랜드’를 낼 계획이다. 이 앨범에는 MC몽과 크라운제이, 배치기, MC스나이퍼, 리쌍 등 힙합가수들이 참가한다. 음반은 이미 80% 정도 진척됐다.

“첫 음반에는 힙합 뮤지션들만 참여하지만 앞으로 블루브랜드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은 기획음반을 계속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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