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2000만원’염기훈,“이적마음접었다”

입력 2009-01-13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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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할 마음을 접었다." 염기훈(26. 울산)은 13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 서귀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동계훈련 중 주전급 선수들로 구성된 팀 소속으로 연습경기를 치렀다. 2-1 승리를 이끈 염기훈은 웨스트브롬위치 이적과 관련된 일에 대해 "이제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 일을 만들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지난해 12월 소속 팀 울산현대의 동의 없이 영국으로 출국,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 구단이 실시한 입단테스트에 참가했다. 이에 울산은 지난 8일 염기훈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벌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염기훈은 이날 "감독님도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하셔서 이적할 마음을 접었다"고 털어놨다. 김호곤 신임 울산 감독(58)은 김정남 전 감독(66)에 이어 지난해 말 지휘봉을 잡았고 염기훈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염기훈은 이날 훈련에서 "부상 후 스피드와 민첩성이 떨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제2동작을 빨리 그리고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개선점을 밝혔다. ◇다음은 염기훈과 일문일답 -허정무 감독의 주문 사항은? "감독님이 어제 비디오 미팅에서 공격수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공을 빼앗겼을 때 상대를 압박해 수비수들이 쉽게 걷어 내거나 역습에 나서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늘 연습경기에서 슈팅 타이밍이 늦어 지적을 받았다. "감독님이 슈팅 찬스가 오면 언제 어디서든 바로 때리라고 주문하셨는데 패스를 하려고 생각하다가 늦어졌다. 그래서 지적을 받았다." -박지성과 포지션이 겹치는데? "사이드 공격수로서 박지성 형과 같은 위치이지만, 만약 기회를 잡게 된다면 지성이형만큼은 아니더라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부상 전보다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상 후 스피드와 민첩성이 떨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제2동작을 빨리 그리고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적 파문 후 현재 심경은? "이제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 일을 만들어 죄송하게 생각한다. 감독님도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하셔서 이적할 마음을 접었다." -오늘 연습경기 전 크로스 연습을 많이 했다. "크로스가 그동안 수비에게 많이 차단당했다. 오늘 오후에도 크로스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시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킥에 대한 자신감은" "프리킥은 (누구에게도)진다고는 생각 안한다. 동료들도 내게 킥이 강하니까 발등에 맞히기만 하라고 한다." 【서귀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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