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류제국“좌절은없다”…ML을향해던져라

입력 2009-0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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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운명…같은목표
꿈을 위한 도전은 계속된다. 같은 날 한 사람은 다시 빅리그 도전의 기회를 잡았고, 다른 한 사람은 방출이란 뜻밖의 아픔을 당했다. 그러나 같은 곳, 메이저리그 무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은 똑같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롯데 투수 최향남(38)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이를 롯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2006년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 A 버펄로에서 8승5패, 방어율 2.37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도 빅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던 최향남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도미니카 윈터리그 출전을 통해 다시 빅리그 도전을 시도하다 기회를 잡았다. 재미교포 방송사인 라디오코리아는 13일 최향남이 LA 다저스 코칭스태프가 지켜본 가운데 테스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선 다저스와 함께 세인트루이스 등이 최향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탬파베이 소속 빅리거 류제국(26)은 사실상 방출을 의미하는 지명양도를 당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에만 등판한 후 7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류제국은 “적어도 이번 스프링캠프 때까지는 기회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이런 조치를 당해 당황스럽다”면서 “일단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만약 나머지 구단에서 연락이 온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재기를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1월 3일 지인들 몇 명만을 초대해 단촐하게 결혼식을 올린 후 현재 서울에 머물며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원래 다음 주말쯤 출국할 계획이었는데 늦춰야 할 것 같다”고 설명한 뒤 “현재로선 다시 미국에서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며 국내무대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류제국은 10일 이내에 그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면 트레이드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탬파베이의 마이너리그 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야 한다. 류제국은 국내 무대로 복귀할 경우 LG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데 LG 역시 팔꿈치 수술 후 실전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어 그의 입단에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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