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종경기도협회장,대한축구협회장선거출마포기

입력 2009-01-16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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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직에 도전장을 던졌던 강성종 경기도축구협회장이 회장 선거 출마를 돌연 포기했다. 강성종 경기도축구협회장(43)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 열리는 제 51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이로써 축구협회장 선거는 조중연 현 축구협회 부회장(64)과 허승표 축구연구소 이사장(64)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당초 강 회장은 이 날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바꿔 출마 포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눈이 와서 하늘이 회색빛인데 내 마음과 같은 날씨"라고 운을 뗀 강 회장은 "일에는 나설 때가 있고 멈춰야 할 때가 있다. 제51대 대한축구협회 선거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회장 당선을 위해 선거 운동에 매진했던 강 회장은 갑작스런 출마 포기 이유로 현재의 불합리한 선거제도를 꼽았다. 현재 축구협회 규정상 회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2명 이상의 대의원에게 추천을 받아야 한다. 강 회장은 당초 대의원 2명에게 추천을 약속받았지만 이들이 다른 후보 지지자들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해 경선 참여에 회의를 느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경쟁 후보의 추천서 확보를 저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득권 집단의 횡포 앞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참여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스포츠맨십을 기대했던 것은 너무도 순진한 착각이었다"면서 "나를 추천해 주기로 했던 대의원들에게 후보 추천을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비열한 책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현 집행부에 유리하도록 선거제도를 만들고 고치도록 되어 있는 불합리한 정관과 규정들을 개정하고 협회 사무처 직원들이 특정 후보 선거운동에 동원되는 등 잘못된 관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회장은 남은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누구를 지지하는지는 말씀드리지 않겠다"면서 "두 사람 중 한 명은 당선될 것이다. 당선자는 협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안되는 사람도 뒤에서 축구 발전을 위해 지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회장은 "축구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축구협회가 그동안 양적인 성장을 했지만 포스트 정몽준 시대에는 양적이 아닌 질적인 성장이 있어야 한다"며 차기 집행부에 내실을 튼튼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강 회장이 언급한 이사회에서의 선거법 개정에 대해 축구협회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강 회장은 선거를 2주 앞두고 총회가 아닌 이사회를 통해 선거법을 개정한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있었던 이사회에서는 감사보고만 이뤄졌다. 선거법 개정은 지난해 1월17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사실"이라며 "당시 강 회장 역시 경기도축구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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