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SPN‘WBC한국선발진,세계2위’

입력 2009-01-21 11:52:0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WBC

‘WBC 한국 선발진이 세계 2위(?)’ 오는 3월에 열릴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선발진의 전력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로 평가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ESPN이 야구 부문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류현진-김광현이 ‘원투 펀치’를 이루는 한국 선발진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다르빗슈 유가 주축이 된 일본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고 발표했다. 순수 국내파로만 구성된 한국 선발진이 이처럼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야구 종주국 미국의 선발진을 살펴보면, 로이 오스왈트-제이크 피비-존 래키등 메이저리그에서도 톱 클래스에 포함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등 여러 중남미의 야구 강국 역시 빅 리그 출신 투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선발진이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는 것은 다소 의외다. 하지만 ESPN은 “한국, 일본, 쿠바, 미국 등 6개국이 동일한 표를 받았지만 빅 리그 출신 투수들에 비해 한국과 일본 투수들은 WBC가 치러지는 3월에도 제 컨디션을 발휘한다” 며 일본과 한국의 선발진을 1,2위에 올려놓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하는 빅 리그 투수들에 비해 한두 달 정도 훈련을 일찍 시작하는 ‘동양 야구의 훈련 문화’가 높이 평가 받은 셈. 한국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과 일본의 2006 1회 WBC 우승으로 인해 동양 야구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국 대표팀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WBC 출전 고사를 한 가운데 ‘좌완 듀오’ 류현진-김광현을 ‘원투 펀치’로 내세우며 봉중근, 윤석민, 손민한 등 순수 국내파로만 선발진을 꾸릴 전망이다. 한편, ESPN은 1회 대회에 비해 가장 전력이 상승한 국가와 최고의 불펜을 가진 국가로 미국을 선정했으며, 최고의 라인업을 구축한 국가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매니 라미레즈-데이빗 오티즈가 ‘클린업 트리오’를 이룰 도미니카 공화국을 선정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내달 22일 28명의 WBC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며, 3월 6일 일본 도쿄돔에서 대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WBC 2회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조성운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