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엔트리점검‘박찬호빠지고이승엽남았다’

입력 2009-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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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16개국의 명단이 모두 공개됐다. WBC 조직위원회는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각국의 45명 예비엔트리를 일제히 발표했다. 2월 22일까지 제출되는 최종엔트리를 봐야 정확하게 각국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지만 일단 1차 엔트리 45명 내에서 움직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특히 우리로서는 WBC 아시아라운드에서 맞붙는 일본과 대만의 전력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아시아라운드는 3월 5-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며 상위 2개팀이 15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시작되는 2라운드(8강전)에 진출한다. ○한국-박찬호 대신 윤규진, 이승엽은 포함 한국은 이미 16일 박찬호를 제외하고 한화 투수 윤규진을 포함시킨 45인 명단을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승엽은 대표팀 합류 고사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지만 예정대로 1차 명단에는 넣은 상태. 한국은 이에 앞서 내부적으로 이미 31명으로 후보를 줄여놓은 상황이다. ○일본-빅리거 7명, 새롭게 짠 대표팀 일본은 1차 60명에서 이달 중순 34명으로 줄여 발표했으나 20일 새롭게 손질한 43명의 명단을 다시 발표했다. 종전 엔트리에서 WBC에 참가하는 메이저리그 투수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단 1명뿐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불펜요원 오카지마 히데키(보스턴)와 고바야시 마사히데(클리블랜드)까지 추가해 현재 빅리거 투수는 3명으로 늘어났다. 야수는 포수 조지마 겐지(시애틀), 내야수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 등이 포함됐다. 해외파는 총 7명이 선발된 상태다. 선수층이 두꺼운 일본은 전력면에서 종전과 큰 차이는 없다고 봐야 한다. ○대만-궈홍즈도 불참, 해외파 초토화 대만은 해외파들이 대부분 불참하면서 WBC를 앞두고 근심이 커지고 있다. 에이스인 왕젠민(뉴욕 양키스)은 일찌감치 불참하기로 했고, 투수 린언위(라쿠텐)와 천웨이인(주니치), 2루수 천룽지(오클랜드), 유격수 후진룽(LA 다저스)도 빠졌다. 기대를 걸었던 궈홍즈(LA 다저스)도 결국 불참하면서 대만은 충격을 받고 있다. 또 간판타자 천진펑도 빠진다. 해외파 중에서는 린웨이추(한신)만 엔트리에 포함된 상태다. 한국으로서는 호재다. ○한국 우승후보 제외?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이날 각국 전력을 분석하면서 한국은 푸에르토리코, 멕시코와 함께 다크호스로 분류했다. 한국대표팀을 두고 “올림픽에서 쿠바를 꺾고 정상에 올랐고, 제1회 WBC에서도 4강에 올랐던 팀”이라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초대 우승국인 일본, 빅리거가 주축인 도미니카공화국, 미국, 베네수엘라와 함께 아마추어 최강 쿠바 등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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