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연휴극장가완전정복…세배하고온가족스크린나들이

입력 2009-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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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설입니다.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무료한 휴일을 보내기보다 극장가로 나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알찬 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탄사가 쏟아지는 화려한 대작영화들과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코미디. 그리고 가족의 따뜻함을 확인하게 하는 영화까지 설 연휴 극장가 차림상이 푸짐합니다. 한 편의 영화와 울고 웃는 설 그래서 더욱 따뜻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큰 놈… 쌍화점 - 적벽대전2 - ‘…발키리’ 韓中美 삼국 블록버스터 대격돌 화려한 스케일과 스펙터클. 모든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주거나 거대한 스토리로써 관객을 감동 속으로 몰아넣는 대작영화는 명절 연휴에 맛볼 수 있는 극장가 최대 상품이기도 하다. ‘쌍화점’은 원의 속국으로 전락한 고려 말, 왕과 왕후 그리고 호위무사의 얽히고설킨 사랑과 시대적 비극을 이야기한다. 제작비 100억원이 넘는 규모로 고려 말 궁중을 재현하고 왕과 호위무사, 왕후는 자신들을 비극 속으로 몰아가는 치명적인 사랑에 몸부림친다. 개봉 19일 만인 17일 전국 관객 300만명을 돌파한 기념으로 조인성과 송지효가 27일 서울 종로, 명동 지역 극장을 찾아 관객을 만나기로 했다. 22일 개봉하는 ‘작전명 발키리’는 최근 주연배우 톰 크루즈가 내한해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때, 독재자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독일군 장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서스펜스 가득한 스릴러 장르를 큰 줄기로 오락영화의 법칙을 따라가며 전쟁의 비극을 이야기한다. 역시 같은 날 선보이는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은 중국 대륙을 호령한 주유와 제갈량, 조조의 이야기를 적벽대전을 무대 삼아 펼쳐낸 대작이다. ‘삼국지’ 속 영웅들이 스크린에 되살아나 장대한 전장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우위썬 감독의 지휘 아래 모인 량차오웨이, 진청우, 장첸, 자오웨이, 린즈링 등 중화권 스타들이 한 무대에서 연기력을 과시하며 전쟁의 허무함을 스크린에 펼쳐보인다. 웃긴 놈… 돌아온 정트리오의 ‘유감스러운 도시’ … 700만 과속흥행 ‘과속스캔들’ 본좌급 명절 연휴에 코미디 영화의 강세는 여전하다. 설 연휴, 반가운 마음에 맘껏 웃을 수 있는 코미디영화 만큼 안성맞춤도 없다. 22일 개봉하는 ‘유감스러운 도시’는 ‘두사부일체’와 ‘투사부일체’를 성공시킨 정준호와 정웅인, 정운택 등 이른바 ‘정트리오’가 다시 뭉친 코믹느와르 영화다. 완성도를 꼬집는 비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웃음만큼은 많은 공을 들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과 느와르에 치우친 점은 관객의 성향에 따라 반응이 엇갈리지만 화려한 영상미도 볼 만하다. ‘과속스캔들’도 설 연휴까지 계속 과속행진할 것으로 보인다. ‘과속스캔들’은 설 연휴 기간 700만 관객 돌파가 확실할 정도로 여전히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30대 할아버지와 20대 초반 엄마, 그리고 여섯살 아이까지 조금은 민망해보이지만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한국영화와 함께 할리우드 코믹 영화도 설날 찾아온다. ‘베드타임 스토리. 할리우드 코믹스타 아담 샌들러의 영화다. 아담 샌들러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아이들이 상상하는 대로 모든 상황이 뒤바뀌는 설정이 기발하다. 촉촉한 놈… ‘워낭소리’ 소와 할아버지의 40년 교감, ‘체인질링’ 섹시아이콘 졸리의 모성애 명절이면 힘들게 귀성열차표를 끊고 몇 시간씩 차를 몰아도 절대 피곤하지 않은 것은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소중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설 연휴, 조금은 색다른 두 편의 영화가 찾아왔다. 가족보다 더 서로가 소중하고 간절한 할아버지와 소의 이야기 ‘워낭소리’, 그리고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거대한 권력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체인질링’이다.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팔순의 나이지만 정정한 모습으로 논밭에서 땀 흘리며 농사짓는 최노인, 그리고 그의 곁을 30년이나 지킨 소 한 마리가 주인공이다. 소의 수명은 15년 안팎이라고 하는데 이 소는 태어난 지 40년이 다됐다고 하니 사람으로 치면 200살 가까이 됐다. 소는 지금도 논밭에서 쟁기를 끈다. 할아버지의 쟁기를 끈 지 30년째. 그 동안 할아버지는 소의 도움으로 9남매를 키워 시집장가 다 보냈다. 하지만 어느 날 소가 쓰러지며 할아버지는 큰 슬픔에 빠진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하고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체인질링’은 숭고한 모성애를 담은 영화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이 영화는 1920년대 미국 전체에 큰 충격을 줬던 실제 사건을 스크린에 옮겼다. 아들을 유괴당하지만 경찰이 전혀 다른 아이를 찾아 데려오며 시작되는 어머니의 눈물나는 모성을 그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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