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삼성화재,‘난적’대한항공에3-1승리

입력 2009-01-24 16: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3위간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의 승자는 조직력에서 앞선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4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3-1(25-16 25-23 22-25 28-26) 승리를 거뒀다. 서울 중립 경기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12승5패로 대한항공(10승7패)과의 격차를 2경기차로 벌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LIG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을 연거푸 격파한 삼성화재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6일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전을 준비하게 됐다. 이 날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몸이 좋지 않은 석진욱과 노장 손재홍을 선발 출전시켰다. 공격력을 극대화 시키기보다 수비를 안정시킨 뒤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계산이었다. 두 노장 선수는 온 몸을 이용해 상대 공격을 걷어내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공격은 안젤코의 몫이었다. 안젤코는 상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타점 높은 강타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손재홍과 신선호까지 공격에 가담한 삼성화재는 70%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세트를 25-16으로 가져왔다. 안젤코는 1세트에서만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11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냈다. 2세트에서도 삼성화재의 기세는 계속됐다. 초반부터 치고 나간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속공으로 19-15로 앞서나갔다.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신영수의 공격이 살아나며 20-20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3-24로 뒤진 상황에서 김형우의 완벽한 속공이 라인을 벗어나며 2세트마저 내줬다. 2세트 후반 감각을 찾은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패배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을 구한 이는 토종 거포 신영수. 외국인 선수 칼라의 부진으로 2세트부터 경기에 나선 신영수는 22-22에서 시간차를 성공시킨 뒤 곧바로 서브 에이스까지 잡아내며 팀에 3세트를 선사했다. 흐름을 탄 대한항공의 기세는 무서웠다. 칼라를 뺀 대한항공은 앞선 두 세트와 확달라진 모습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장광균과 김학민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23-20까지 앞섰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더 이상 손만 놓고 있지 않았다. 힘이 떨어진 안젤코 대신 장병철 카드를 꺼내든 삼성화재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손재홍의 오픈 공격으로 26-26 균형을 맞춘 삼성화재는 손재홍과 장병철의 연속 득점으로 1시간53분간 진행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4세트 후반, 믿었던 신영수와 칼라가 연속 범실을 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추격을 3-1(25-20 19-25 25-17 25-15)로 따돌렸다. 전날 신협상무와의 밤 경기를 치른 현대캐피탈은 몸이 무거운 듯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3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해 승리를 챙겼다. KEPCO45와의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던 우리캐피탈은 최강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한 세트를 뽑아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25일 경기 전적 ▲삼성화재 3 (25-16 25-23 22-25 28-26) 1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3 (25-20 19-25 25-17 25-15) 1 우리캐피탈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