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장병철,대한항공전서마지막에빛났다

입력 2009-01-24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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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이 강호 대한항공을 꺾는 데 앞장섰다.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장병철(33)은 24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4세트 후반에 투입돼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장병철의 집중력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12승째(5패)를 기록해 선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15승2패)를 3경기 차로 압박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1, 2세트를 승리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3세트에서 11점을 합작한 신영수와 장광균을 앞세운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혔고, 4세트에서도 시종일관 리드를 당했다. 이에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4세트에서 다소 체력이 떨어진 듯한 안젤코를 빼고 과감하게 1~3세트를 모두 쉰 장병철 카드를 투입했다. 장병철은 4세트, 팀이 17-20으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공격을 성공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후 21-23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강력한 후위공격과 오픈공격을 성공해 23-23,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장병철의 진가는 26-26 듀스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발휘됐다. 장병철은 동점 상황에서 특유의 강력한 서브를 시도했다. 이 서브는 대한항공 리베로 최부식의 손에 맞고 그대로 삼성화재 진영으로 넘어왔고, 이를 노린 손재홍은 강력한 오픈강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득점은 손재홍이 냈지만 장병철의 손 끝에서 나온 점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병철은 매치포인트에서도 최태웅의 토스를 받아 강력한 후위공격으로 연결했다. 공은 대한항공 김형우의 손을 맞고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경기는 삼성화재의 승리로 끝이 났다. 4세트를 패했다면 대한항공의 젊은 선수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장병철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장병철은 지난 해 7월 받은 오른쪽 발목 수술의 여파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통증을 참고서 이따금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비록 5득점에 불과했지만 고참 선수답게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빛을 발한 것이었다. 오는 26일 열리는 맞수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장병철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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