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에츠시
일본 동북 지방의 요지로 ‘쌀의 도시’다. 풍부한 자연과 신선한 공기, 눈이 녹은 물로 어우러져 이른 바 ‘명품쌀’을 생산한다. 쌀로 만드는 사케도 죠에츠의 자랑이다. 16개의 양조장을 갖고 있다. 10월에는 술축제가 열리는데 1000엔만 내면 이틀 통안 모든 술을 다 마실 수 있다. 일본 최초의 와인 양조장인 ‘이와노하라’도 이 곳에 있다.
겨울에는 많은 사람이 스키를 즐긴다. 일본 스키의 발상지로 오스트리아 군인 레르히 소령에 의해 가나야산에서 일본인들이 최초로 스키를 탔다. 매년 2월에는 이를 기려 ‘레르히 축제’가 열린다. 이 때 5만개의 ‘캔들 로드’를 만드는 데 장관이다.
4월에는 ‘다카다성 백만인 벚꽃놀이’도 예술이다. 일본 3대 벚꽃 축제로 꼽힐 정도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 속의 향취를 만끽할 수 있다. 8월에 열리는 ‘겐싱 축제’도 볼만 하다. 우에스키 겐싱 장군이라는 실존 인물에서 따온 이 축제에는 갑옷입은 사람 1000여명이 퍼레이드를 하며 옛 시절을 재연한다.
도야마 공항에서 1시간 30분, 니가타 공항에서 2시간이면 온다.
●묘코시
묘코산은 일본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산으로 유명하다. 해외 관광객들이 찾아온 지 올해로 3번째 시즌인데 타이완 싱가포르 러시아 등에서 많이 찾고, 특히 호주의 경우 지난해 대비 7배 이상의 관광객이 찾았다.
‘파우더 스노’에 듬뿍 반한 것. 스키장은 초,중,고급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코스로 꾸며져 강점이다. 특히 세키 온천 스키장은 보드 타는 사람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최대 경사가 40도라 최고의 활강을 즐길 수 있다. 일본의 오래된 스키장 대부분이 평지가 많아 보더들에게 불편한 데 반해 이 곳은 가파른 경사로 만족감을 준다.
묘코산의 또 다른 묘미는 ‘스노 슈즈 트래킹’이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 속에서도 눈 위를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스노 슈즈를 신고 한 밤에 산 속을 걸어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이 묘미가 남다르다.
아쉽게도 토끼 등 야생 동물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발자국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수확이었다.
온천도 끝내준다. 아카쿠라 온천, 신아카쿠라 온천, 이케노 다이라 온천, 묘코 오천 등 7개 온천이 있는데 모두 묘코고원 역에서 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기차를 타면 도쿄에서 2시간30분, 도야마에서 2시간 걸린다.
●유자와 마치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이곳에는 연간 50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이중 300만명은 스키어와 스노보더다. 스키장이 무려 17개가 된다니 스키어들에게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숙박시설도 호텔, 료칸, 펜션 등 331개나 되고, 외국 관광객이 연간 2만명 씩 숙박한다. 유자와마치 관광협회장은 최근 한국 손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으로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머물려 ‘설국’을 집필한 곳으로 유명하다. 실제 그가 묵은 ‘다카한’에 들러 소설의 주인공이 된 듯한 아스라한 기억 속으로의 여행이 가능하다.
도쿄와 니이가타 중간에 위치해 JR죠에츠 신칸센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도쿄에서 타면 약 1시간 50분(167km) 걸린다. 니이가타에서 출발하면 1시간 30분(131km) 소요된다.
에치고 유자와역에서 각 스키장까지 이동할 때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가구라 스키장은 20분, 나에바 스키장은 50분 걸린다.
니이가타현(일본) |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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