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3’삼성화재의굴욕…왜? 2진만투입…신생팀우리캐피탈에완패

입력 2009-0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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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백업 선수들이라지만 너무 한 것 아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신생팀 우리 캐피탈에 덜미를 잡히자 말들이 많다. 삼성화재는 28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시범경기에서 우리 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우리캐피탈은 손석범(15점) 안준찬(13점) 최귀엽(13점) 등이 고른 공격 득점을 올리면서 신협 상무전에 이어 2연승을 올렸다. 의외의 결과가 나오자 ‘단지 시범 경기일 뿐’이라는 무덤덤한 평가와 ‘그래도 승부세계에서 패배, 그것도 완패는 충격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패배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태연했다. 시범경기인데다,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 급격히 떨어진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무리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이날 최고의 공격수인 안젤코를 비롯 최태웅, 신선호, 고희진 등 1진들을 모두 뺐다. 대신 그동안 뛰지 못했던 2진들을 투입했다. 신 감독은 “출전할 선수들을 어제 하루 동안 모아 손발을 맞췄다. 처음부터 승부는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시범경기인데 주전들이 다치기라도 하면 더 큰 일이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지고 있어도 신 감독이 교체없이 꿋꿋하게 밀고 나간 이유이기도 하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설명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시즌 전체를 전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최강을 자랑하는 ‘삼성 브랜드’에는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베스트 멤버를 단 한명도 넣지 않고 일방적으로 패한 것은 ‘무성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팬들 입장에서도 어느 한 팀이 완패하면 재미는 반감된다. 더구나 삼성화재가 힘 한번 못 쓴 것은 더욱 그렇다. 게다가 이날 뛴 삼성화재 선수들 입장에서는 패배의 기억이 오래 갈 지도 모른다. 체력 안배도 좋지만, 2진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길 수 있는 적절한 전력을 투입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여자부의 GS칼텍스는 도로공사를 3-0으로, 남자부 신협상무 역시 KEPCO45를 3-0으로 완파했다. KEPCO45는 18연패에 빠져 개막후 최다연패 기록을 늘려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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