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사이언스] 2011대구육상선수권이갖는의미와경기력향상의조건

입력 2009-0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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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육상은 걷고, 달리고, 넘고, 뛰고, 던지는 등 스포츠의 기본적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타 종목으로의 전환이 용이하고,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초종목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기본 능력은 종종 다른 동물과도 비교되며, 인간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그리고 육상이 기초종목이면서 다른 종목으로 전이되는 선수를 배출하는 선수양성의 젖줄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 나라 스포츠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육상 종목 육성과 경기력 발전의 중요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우리나라가 비록 올림픽 톱10을 넘어 올림픽 G7에 포함되었다 하더라도, 스포츠선진국 또는 스포츠강국에 포함될 수 없는 것은 기초종목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역대 올림픽 최다 종목에 걸친 최다 메달 획득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올림픽 톱10 중 유일하게 육상 종목 노 메달 국가이다. 과거 경제적으로 낙후했던 시절, 우리나라 선수의 왜소한 체격과 낮은 체력이 경기력 부진의 이유로 거론되곤 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육상선수의 기본적인 체격은 투척 종목을 제외하고는 외국의 우수선수에 비해 손색이 없을 만큼 향상됐다. 따라서 이제는 체격의 열세를 부진의 이유로 거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07년 실시한 국민체력 실태조사에서 우리나라 19-24세 청소년의 신장은 남자는 평균 175.0cm로서 일본과 중국에 비해 약 3cm, 4cm 크고, 체중도 평균 71.6kg으로서 약 7kg, 5kg 정도 많다. 여자는 각각 161.9cm, 54.4kg으로 약 2-3cm, 2-3kg 많다. 아시아 스포츠를 좌우하는 극동 3개국 가운데 우리나라 청소년의 체격이 가장 우수한 것이다.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에 참가한 우리나라 육상선수들의 체격을 외국의 우수선수와 비교해도 투척과 멀리뛰기 종목을 제외하고 남자들은 거의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다. 여자는 아직도 체격의 열세가 많지만, 이는 빈약한 선수층이 나타낸 결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육상 부진의 원인을 이제는 경기력 결정요소 가운데 체격을 제외한 체력과 기술 등 다른 요인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체력·기술 향상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 절실 경기력 결정요인 가운데 중요한 것은 체력이며, 특히 그 종목 기술에 필요한 전문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단거리 종목은 빠른 스타트를 위한 순발력과 스피드 요인이 중요하며, 투척이나 도약 종목은 팔과 다리의 최대근력과 근 파워가 무엇보다 강해야 한다. 허들 종목은 민첩성 요인이 중요하며, 경보나 마라톤 종목은 심폐지구력 및 근지구력이 중요하다. 이들 전문체력의 향상은 기록 향상으로 직결되며, 따라서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과학적 훈련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훈련 현장에 체력 향상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야 하고, 특히 선수 체력 특성에 부합되는 개인별 프로그램이 처방되어야 한다. 그리고 스포츠과학의 접목은 이 부분에서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정밀 체력 진단, 체력 평가에 따른 미비점 보완 방안 수립, 효율적 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제시, 체력 향상도 비교/평가, 경기 기록 변화 점검 등 일련의 과정을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하여 체계적으로 실행해야 하며,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를 토대로 육상드림팀을 정예화하고, 2011년 대구대회를 대비하는 당근과 채찍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마라톤을 포함한 육상종목이 부진했다. 마라톤 종목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2시간 4분대의 기록으로 따라잡기 힘들 만큼 빠른 지구성 스피드를 보인다. 따라서 체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훈련 방법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요구된다. 육상 경기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선수, 지도자, 협회 등 육상 관계자들의 마음인 것으로 보인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일일지라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 훈련의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씩 정진한다면 육상 금메달이 꿈은 아닐 것이다.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훈련을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최규정 KISS 수석연구원 정리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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