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난∼허허웃을뿐이고…

입력 2009-0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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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펄펄날고있고…김동진훨훨날아왔고
희색이 만면인 허정무호다. 시리아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펼쳐질 바레인평가전 체제로 돌입했다. 11일 이란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두고 실전 위주 훈련을 진행 중인 대표팀은 주말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활약하는 김동진의 조기 합류와 더불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의 풀타임 출전으로 한껏 고무된 상태. 해외파 2인의 활약과 합류가 대표팀에 주는 의미를 짚어봤다. ○2연속 풀타임 박지성, 대표팀 “좋아 좋아” 체력 부담이 문제가 아니다. 박지성의 햄스트링 부상 소식에 한껏 긴장했던 허정무 감독은 최근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의 활약에 반색하고 있다. 박지성의 연이은 출장은 대표팀에게 큰 힘을 불어넣는다. 지난달 28일 웨스트 브롬위치전에서 왼 측면 미드필더로 부지런한 움직임을 펼친 박지성은 1일 에버턴과 홈 경기에 나서 오른쪽 측면 날개로 맹위를 떨쳤다. 감각적인 패싱과 적극적이고 과감한 공격 가담으로 최적의 몸 상태임을 알렸다. 다만 남아있는 유일한 숙제는 현지 적응 및 대표팀 동료들과의 호흡 문제. 대표팀은 해외파의 합류 문제를 놓고 다각도로 고민해왔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조기 소집이 불가능해지며 고충을 토로해왔다. 허 감독도 두바이에 도착한 뒤 “이란전 이틀 전에나 합류하게 될 박지성이 얼마나 뛰어줄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동진 합류’가 주는 영향은? 해외파 5명 중 가장 먼저 허정무호에 합류한 이는 김동진. 최근 2주에 걸친 소속팀 훈련을 마친 김동진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빠른 지난달 31일 대표팀에 참가했다. 2006독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끈 딕 아드보카트 제니트 감독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 김동진의 합류는 허정무호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 무엇보다 왼쪽 풀백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흐른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 포지션에는 테헤란에서 합류할 이영표(도르트문트)와 김치우(FC서울)가 있어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상황에 따라 이정수(교토)와 김창수(부산)도 왼쪽 측면을 맡을 수 있어 경쟁률이 최대 5대1까지 치솟는다. 뿐만 아니라 김동진은 포백 라인 중앙도 책임질 수 있다. 김동진은 대표팀에서 종종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좌우 측면을 고루 담당할 수 있는 이영표와의 밸런스를 고려한 선택이지만 멀티 수비수 김동진의 합류 자체가 디펜스 라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이밖에 측면 미드필더 박지성 및 염기훈 등과의 왼쪽 사이드 조합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허 감독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효과도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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