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한화디아즈‘웃음폭탄제조기’?

입력 2009-0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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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새 용병 빅터 디아즈는 개그맨? 베일 벗은 디아즈(28·사진)가 한화의 하와이 캠프에 가세했다. 1일 들어왔지만 2일이 휴일이어서 첫 훈련은 3일부터였다. ‘비호감 외모’와 달리 디아즈는 첫 대면부터 “한국말을 배우겠다”는 기특한 공약을 했다. 전 두산 리오스나 전 한화 데이비스는 한국말을 거의 다 알아듣고, 심지어 한국 신문까지 읽는다는 전설을 남겼는데 그 계보를 이을 후보인 셈이다. 이런 그가 처음 배운 한국말은 “앞”과 “뒤”였다. 우익수 수비를 보면서 이 말을 듣고서 수비 위치를 잡았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뛰다 와서 훈련을 따라잡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디아즈의 넉살은 사진 촬영 때도 드러났다. KBO 선수소개 책자용 사진은 원칙적으로 배경이 하얀 색이어야 되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한화 직원들이 흰 수건을 들고서 배경을 급조했다. 그러나 정작 디아즈는 자기 뒤에 들고 있는 수건을 보더니 모자부터 벗고 땀을 닦는 센스로 좌중을 웃겼다. 한화는 용병에 한해 가족 동반을 허가한다. 디아즈와 브래드 토마스는 부인과 아이를 데려왔다. 디아즈는 아들, 토마스는 딸을 두고 있다. 팀 관계자는 “둘이 마이너에서 대결은 했어도 안면은 없었다. 그러나 여기서 한 달간 와이프와 애들끼리 가까워지면 금세 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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