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강민수·이정수,중앙수비수자리‘막판경쟁’

입력 2009-02-10 09: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란전에 나설 포백의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은? 허정무호의 수비수 강민수(23. 제주)와 이정수(29. 교토)가 중앙수비수 자리를 놓고 마지막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는 1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이란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은 베스트11 윤곽을 거의 드러낸 상태다. 4-4-2 포메이션을 앞세울 것으로 보이는 허정무호는 정성훈(30. 부산)과 이근호(24. 대구)를 최전방 투톱에 배치한 가운데,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1. 서울)을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세우고 기성용(20. 서울)과 김정우(27. 성남)에게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좌우 풀백에는 김동진(27. 제니트)과 이영표(32. 도르트문트)가 낙점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조용형(26. 제주)이 중앙수비수 자리 중 하나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2-0 무실점 승리를 견인한 이운재(36. 수원)는 이번 이란전에서도 변함없이 골문을 지킨다. 허 감독은 퍼즐의 나머지 한 조각인 중앙 수비수 자리에 강민수와 이정수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 2일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핌 베어벡 감독에게 발탁돼 깜짝 데뷔한 강민수는 그해 7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해 어느 덧 A매치(국제경기) 22경기 출전을 기록한 노련한 수비수가 됐다. 강민수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상대 길목을 차단하는 영리한 중앙 수비수로 지난 사우디전까지 주전으로 활약하며 신뢰를 받아왔다. 그러나 아라쉬 보르하니(25. 에스테그랄), 바히드 하세미안(33. 보쿰) 등 파워 넘치는 이란 공격수들을 상대하기에는 힘에 부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강민수의 경쟁상대 이정수는 ´파이터´ 기질이 넘치는 수비수로서, 힘과 제공권에 경험까지 두루 갖춘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K-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친정팀 수원삼성의 우승에 일조한 이정수는 실력을 인정받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로 이적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정수는 지난해 수원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 임무를 주로 담당하는 등 중앙수비수로서의 경험은 많지 않아 중앙 배치에 따른 위험부담이 적지 않다. 허 감독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치른 시리아, 바레인 평가전을 통해 강민수, 이정수를 번갈아 기용하며 이들을 시험했지만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수비수의 기용에 따라 수비진 및 전술운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은 거듭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허 감독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주목된다. 【테헤란(이란)=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