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선거,결선투표갈까?

입력 2009-02-18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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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임기의 한국 스포츠의 수장을 뽑는 제37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9일 열리는 이번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그 어느 때보다 선거전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 후보들은 선거일이 눈 앞에 다가옴에 따라 막판 표다지기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체육회장 선거 판세는 ´1강 7약´으로 굳혀져 가고 있다. 따라서 19일 대의원 총회에서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와 결선투표 없이 당선자가 결정될 지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총 54개 가맹 경기단체 가운데 씨름, 카누, 핸드볼을 제외한 51개 단체의 대의원 투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1차 투표에서 출석 대의원의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1, 2위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출마를 선언한 8명의 후보 중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69)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대한유도회 회장(1986년~1995년)을 시작으로 국제유도연맹회장(1995년~2007년), IOC위원(2002년~2007년)을 역임하는 등, 국내외 스포츠 무대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입지를 다져 왔다. 정부 쪽에서도 박 회장의 등장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박 회장은 정부가 차기회장 인물상으로 밝힌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경제인 출신이고,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지도자다. "기업가는 절대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면서 체육회장 출사표를 던진 박 회장 측은 이번 선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여러 정황상 박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일단 이번 선거에 8명의 후보자들이 출마 표가 엇갈릴 확률이 높고, 박 회장에게 출마를 권유한 김정행 대한유도회 회장 겸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도 선거전에 플러스 요인이다. 과반수에 이르는 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박 회장측은 "선거라는 것은 살아있는 생물체다.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내심 1차 투표에서 결정짓겠다는 심산이다. 박용성 회장과 함께 유력한 차지회장 후보로 거론된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64)도 막판 표심 다지기에 전념하고 있다. 박용성 회장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박상하 회장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지를 소호하는 등,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체육인들과의 폭넓은 인맥 관계가 장점인 박상하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박용성 후보 다음으로 많은 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하 회장 측은 1차 투표에서 상대 과반수 득표만 저지할 경우, 2차 투표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체육계 분위기도 ´체육회 활동이 많았고, 체육계 인사 가운데 한 명을 뽑자´는 시각이 많아 박 상하 회장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상철 대한체육회 부회장(67)은 박용성 회장과 박상하 회장의 뒤를 쫓고 있는 다크호스로 평가되지만 단독으로 출마한다면 ´현재 선거 판세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체대 총장을 지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대표팀 선수단장을 역임한 이상철 부회장는 최근 ´고려대 61학번´ 동기인 유준상 대한인라인롤러연맹 회장(67), 장경우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총재(72) 후보와 단일화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후보자 단일화다. 만약 박상하 회장과 이상철 부회장, 유준상 회장, 장경우 총재가 후보자 단일을 꾀할 경우, 선거 판세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형국이 돼 체육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장주호 한국체육인회 회장, 최만립 최만립 전 KOC 부위원장, 박종오(61) UMU 대표 등은 차기 체육회 대권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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