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하면서도 원숙한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시가 현대무용가로 변신해 3월 한국을 찾는다.
그녀의 방한과 맞물려 주연을 맡은 영화가 잇따라 개봉된다. 비노시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자신의 대표작을 모은 특별전에서 관객을 만난다.
줄리엣 비노시는 3월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남성 무용가 아크라캄과 함께 무용공연 ‘in I’를 펼친다. 스크린 속 배우로만 인식된 이미지를 깨고 현대무용가로서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줄리엣 비노시는 이를 위해 16일 내한할 예정이다.
줄리엣 비노시의 내한공연과 맞물려 그녀의 출연작도 연이어 한국 관객과 만난다.
19일 그녀의 대표작인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3색’ 시리즈 가운데 ‘블루’가 재개봉한다.
1993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줄리엣 비노시에게 안겨준 영화는 한국 관객들에게도 인상 깊다. 수입사 스폰지는 ‘블루’에 이어 ‘레드’와 ‘화이트’도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다.
또 3월26일에는 신작 ‘여름의 조각들’이 선보인다.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소중하지만 영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세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줄리엣 비노시는 공예가인 둘째딸 역을 맡았다.
이에 앞서 3월17일부터는 프랑스문화원과 하이퍼텍 나다가 여는 시네프랑스전의 프로그램으로 줄리엣 비노시 특별전이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퐁네프의 연인들’, ‘블루’, ‘데미지’, ‘나쁜 피’ 등 그녀의 대표작 가운데 8∼9편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줄리엣 비노시의 내한공연과 맞물린 출연작 개봉과 관련해 각 수입사 등은 그녀가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협의 중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