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개막앞둔선수들‘가지각색’포부

입력 2009-03-04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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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입심대결이 대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 이하 프로연맹)은 4일 오전 9시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 각 구단 감독 및 선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가장 마지막에 진행된 구단별 선수 인터뷰에선 구단을 대표해 나온 선수들의 자신감 넘치는 각오, 겸손한 다짐 등 열띤 입심대결이 펼쳐졌다. FC서울의 김치곤(26)은 우승후보다운 자신감으로 입심 대결의 포문을 열었다. 김치곤은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K-리그에 위협이 될 만한 선수는 없다. 오히려 다른 팀 수비수들이 우리 팀 공격수들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동석한 선수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제주유나이티드의 떠오르는 에이스 구자철(20)은 국가대표에서 맹활약 중인 기성용, 이청용에 대해 "두 선수 모두 굉장히 장점이 많은 선수들이다. 내가 그 선수들과 비교, 언급된다는 자체가 영광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오늘 이 자리에서 설 수 있던 것은 나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진패스와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나의 장점”이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최효진(26)은 “프로의 세계에서 어제 잘 했다고 해서 내일 잘 하라는 법은 없다. 늘 긴장하고 노력하고 준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도 “2007년에 리그 우승, 지난 해에는 FA컵 우승을 했다. 올해는 AFC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3개의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답게 많은 축구 관계자들과 감독, 선수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도 떳떳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에 겸손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전남드래곤즈의 염동균(26)은 “K-리그에서 같은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배님들이 많다. 아직은 많이 보고 배워야 할 단계이다. 항상 배우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내셔널리그의 득점기계’ 김영후(25. 강원)는 “첫 상대인 제주는 강한 팀이다. 그에 걸맞게 우리도 착실히 준비해 왔다”며 “개막전이라 강원도 도민들이 많이 찾이 찾아주실 것으로 보이는데 명승부를 펼쳤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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