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개막D-2]올해도차·귀전쟁…“5관왕먹겠다”

입력 2009-03-0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4


4

11개 구단 감독들 “라이벌 수원-서울이 K리그 우승 다툴 것” 차범근 감독 전관왕 출사표…귀네슈 감독도 “퀸터플 도전장” 지난 시즌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K리그 무대를 달궜던 수원과 서울이 올 시즌 K리그역사상 전무후무한 5관왕에 도전한다. 두 팀은 올해 정규리그를 비롯해 컵 대회,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4개 대회에 출전한다. AFC 챔스리그에서 우승하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도 나설 수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퀸터플(5관왕) 도전이 두 팀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셈이다. 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9 K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1개 구단 감독들도 우승후보로 수원과 서울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차범근 “명예 지킨다”vs귀네슈 “빡빡한 일정 문제없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K리그는 물론 챔스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려 명예를 지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J리그로 떠난 마토와 이정수의 공백은 리웨이펑이 충분히 메워줄 수 있다는 판단. 차 감독은 “리웨이펑에게는 마토, 이정수의 각각 다른 장점이 혼합돼 있다. 필요 이상으로 흥분하는 성격도 많은 대화를 통해 보완해가고 있다. 미드필드에서는 이관우, 백지훈, 박현범 등을 충분히 활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귀네슈 감독 역시 “국내 리그 모든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은 기성용과 이청용 등 젊은 선수들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특별한 전력누수가 없었고, 군에서 전역한 김승용, 한태유까지 가세해 가장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귀네슈는 “챔스리그는 젊은 선수들이 자신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우승도 가능하다. 일정이 빡빡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2년 전부터 젊은 선수들이 힘든 일정을 견딜 수 있도록 교육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주장들도 장외설전 두 팀 모두 5관왕을 위해서는 서로를 넘어서는 것이 우선. 사령탑들은 상대방 전력에 대해 이렇다할 코멘트를 하지 않았지만 주장들은 장외에서 설전을 벌였다. 서울 주장 김치곤(26)이 포문을 열었다. 김치곤은 “수원은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 올해는 우리 전력이 좀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K리그에 위협적인 공격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없다. 우리 수비들을 믿고 있다”며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곽희주(수원 주장)도 이 때만큼은 말을 아끼지 않았다. 곽희주는 “우리가 전력이 약해졌다고들 하는데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우승경험과 자신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력이다”고 받아쳤다. 이어 “최근 서울의 한 선수가 인터뷰에서 수원전은 다 이기겠다고 했다던데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