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리켈메은퇴결정실망“대표팀우습게보면안돼”

입력 2009-03-14 0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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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누구든 대표팀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축구국가대표팀 감독(49)이 후안 로만 리켈메(31. 보카 주니어스)의 대표팀 은퇴 결정을 꾸짖었다고 AP통신이 14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리켈메는 지난 11일 "마라도나가 대표팀 감독으로 존재하는 이상 우리는 함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두 번째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고로시토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리켈메는 많은 원리원칙을 갖고 있는 선수다. 아마도 마라도나가 존경 받지 못할 인물이라고 믿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고로시토 감독은 "리켈메가 은퇴를 선언한 뒤 나머지 선수들이 감독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화나게 했다"며 "그들은 절도범과 같다"고 격분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리켈메의 결정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마라도나 감독은 고로시토 감독의 발언이 전해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켈메와의 사이에 어떤 문제도 없다. 감독이 누구든 대표팀 유니폼을 마음대로 벗어던지는 것은 안될 일이며, 내 이름을 흠집내고 경기장을 더럽히는 행위를 펼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리켈메의 행동을 엄하게 꾸짖었다. 그는 그간 리켈메를 대표팀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내 뜻은 그가 보카 주니어스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라는 것이었다"며 특별한 이유로 인해 대표팀 명단에서 리켈메를 제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일부 대표선수들이 리켈메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들과 함께 대표팀을 꾸리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자신이 대표선수들로부터 리켈메의 은퇴를 축하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고로시토 감독의 주장에 대해 "나는 그(고로시토 감독)를 잘 알고 있다. 섣부른 행동을 하지 말기 바란다"며 "이 문제로 내게 손해를 입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마라도나 감독은 조만간 새로운 대표팀 명단을 발표, 오는 28일 베네수엘라, 4월 1일 볼리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전을 치를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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