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조재진“승점3점이우리의목표”

입력 2009-03-16 1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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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감바오사카의 조재진(28)이 고국의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조재진이 속해있는 감바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 본선 조별리그 F조 2라운드를 치른다. 감바는 지난 11일 열린 1라운드에서 중국의 산둥 루넝을 3-0으로 꺾었다. 서울도 스리위자야에 4-2로 승리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감바에 F조 선두를 내줬다. 이에 2라운드의 승자는 F조 선두가 되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게 된다. 경기를 하루 앞둔 1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동료들과 적응훈련을 실시한 조재진은 한국선수지만, 일본팀에 속해있는 탓에 서울의 골문을 뒤흔들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었다. 모든 훈련일정을 끝낸 뒤 만난 조재진은 "어웨이 경기지만 우리는 승점 3점이 목표"라며 "수비보다는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승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전북현대 소속으로 K-리그에서 활약, 31경기 출전 10골 3도움을 기록했던 조재진은 "지난해 서울과의 경기에서 여러 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엿보였다. 조재진은 지난 8일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와의 J-리그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해 골을 기록하는 등 최근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어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감바의 니시노 아키라 감독(54)도 훈련에 앞서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조재진은 경험도 많고 이미 득점력은 인정을 받은 선수"라며 칭찬하는 등 고국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는 눈치다. 선수들이 서울에 대해 많이 물어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밝힌 조재진은 "개막전부터 골을 넣어 부담은 덜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국의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졌다.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없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조재진은 "아직까지 말할 단계는 아니다. 내가 좋아지면 알아서 부르지 않겠냐"며 소속팀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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